311. 브루크너 가을의 슬픔 WAB.72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0월 30일, 오늘은 가을 낙엽이 떨어질 때의 슬픔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을 하나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4JUXslCuVco?si=kQs_yJIrsGlQc6Du
곡명 : 가을의 슬픔 (Herbstkummer, WAB.72)
작곡가 : 브루크너 (Anton Bruckner, 1824-1896)
오스트리아 최후의 낭만 음악 작곡가로 평가받는 '안톤 브루크너'는 교향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작곡한 9개의 교향곡, 사실 10개의 교향곡은 현재까지도 음악사의 귀중한 자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가 습작을 위해 작곡한 최초의 교향곡인 바단조 교향곡에는 번호를 붙이지 않기에 9개의 교향곡이라 부르긴 하지만, 9번 교향곡 자체가 미완성이기 때문에 보통 10개의 교향곡을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그는 다양한 합창곡과 관현악곡들을 작곡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맘때 가장 많이 불러지는 브루크너의 가곡이 바로 그가 1864년에 작곡하였고 1930년에야 초판이 발행된 가곡이 바로 '가을의 슬픔'입니다.
독일의 식물학자이자 철학자인 '마티아스 슐라이덴 (Matthias Jacob Schleiden, 1804-1881)'가 쓴 '엄숙함 (Ernst)'를 가사로 한 가곡이 바로 이 '가을의 슬픔'이며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Die Blumen vergehen, der Sommer ist hin,
Die Blaetter verwehen. Das truebt mir den Sinn.
Ein Roeslein, das bracht' ich im sommer ins Haus,
Es haelt ihn, so dacht' ich, den Winter wohl aus.
Die Voegelein sangen, es lauschte der Hain,
Die Rehlein, sie sparngen im Mondenschein,
Der Bluemlein so viel hier erbluehten im Tal,
Von allen gefiel mir das Roseslein zumal.
꽃은 지고 여름은 끝이 났고
나뭇잎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내 마음을 흐리게 만듭니다.
여름에 집에 가져온 작은 장미 한송이,
그것이 겨울을 견디게 해줄 것이라고 난 생각했어요.
작은 새들이 노래하고, 숲이 귀를 기울였어요.
사슴들이 달빛에 뛰어들고
이 계곡에는 작은 꽃들이 널리 피어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그 작은 장미가 마음에 들었었어요.
Der Herbst ist gekommen, der Sturm braust heran,
Die Luft ist verglommen, der Winter begann.
Gern wollt' ich nicht klagen um Stuerme und Schnee,
Koennt's Roselein ertragen das eisige Weh!
O schon' mir die Zarte, das liebliche Kind,
Die Eiche, die harte, umbrause du, Wind!
Blueh', Roseslein, ohn' Bangen, von Liebe bewacht,
Bis Winter vergangen und Mai wieder lacht!
가을이 왔고, 폭풍이 다가오고 있어요.
공기는 잦아들고,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폭풍우가 눈이 와도 불평하지 않고,
여린 장미가 얼음과도 같은 고통을 견딜 수 있을까요!
오, 내게로 와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아이야.
단단한 참나무에게 불어라 너, 바람이여!
피어나요, 작은 장미여, 두려움 없이, 사랑으로 보호받고,
겨울이 지나고 5월에 다시 웃을 때까지!
https://youtu.be/WfB5lpd6h38?si=981el5MulzpUpsqe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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