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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Dec 04. 2024

7시 클래식 - 12월 4일 멘델스존 안티고네

338. 멘델스존 부수음악 <안티고네>, Op.55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2월 4일, 오늘은 매우 유명한 연극을 위한 부수음악을 한 곡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_CorhiM1crI?si=5SdTp67uTTTMPOO6

멘델스존의 부수음악 안티고네 전곡



곡명 : 부수음악 <안티고네> 작품번호 55번 (<Antigone>, Op.55, MWV.M12)

작곡가 : 펠릭스 멘델스존 (Jacob Ludwig Felix Mendelssohn Bartholdy, 1809-1847)


독일의 낭만 시대 작곡가 '멘델스존'은 5개의 교향곡과 오페라, 바이올린 협주곡, 4개의 피아노 협주곡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연극을 위한 '부수음악 (Incidental music)'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극음악'이라고도 불리는 이 연극을 위한 모음곡들 중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한여름 밤의 꿈 (https://brunch.co.kr/@zoiworld/433)>이죠. 이 작품만큼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가 프로이센의 국왕이었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 (Friedrich Wilhelm IV, 1795-1861)'에게 헌정한 부수음악이 바로 멘델스존이 1841년에 완성하여 그 해에 연극과 함께 무대에 올린 <안티코네>입니다.



멘델스존과 소포클레스 [출처: 위키피디아]



<안티고네>는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이라고도 불리던 작가 '소포클레스 (Sophocles, 497? BC-406? BC)'의 대표작입니다. <오이디푸스 왕>, <엘렉트라>, <아이아스> 등을 쓴 소포클레스의 비극들 중 오이디푸스 왕의 딸인 '안티고네'와 삼촌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의 사랑, 그 사이에 일어나는 비극을 다룬 대표작인데요. 기원전 441년경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이 희곡은 안티고네의 오빠들이 왕의 자리를 다투다 둘 다 목숨을 잃고, 삼촌인 크레온이 왕위에 올라 한 명의 시체만을 거둬 장례를 치뤄주는 것으로 비극이 시작되는데요. 왕이 된 크레온의 명을 거역하고 들에 버려진 오빠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묻어주는 안티고네는 고귀한 인물로 묘사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죠. 멘델스존은 독일의 철학자이자 번역가 '요한 도너 (Johann Jakob Christian Donner, 1799-1875)'가 번역한 연극을 토대로 8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버려진 오빠의 시체 앞에 선 안티고네 [출처: 위키피디아]



 '서곡 (Overture)'으로 시작되어 제1곡 '헬리오에서 쏟아지는 광선, 가장 아름다운 빛 (Strahl des Helios, Schoenstes Licht)', 제2곡 '수많은 괴물들이 살고 (Vieles Gewaltige lebt)', 제3곡 '축복받은 그대들은 결코 불행을 겪지 않는 운명을 지닌 자들이다! (Ihr Seligen, deren Geschick nie kostet' unheil!)', 제4곡 '오, 큐피드여, 전투의 승리자 (O Eros, Allsieger im Kampf)', 제5곡 '폭풍의 위력은 아직 거세고 (Noch toset des Sturmes Gewalt)', 제6곡 '바커스의 합창: 많은 이름이 있어요! 카드모스 처녀의 기쁨과 자부심 (Bacchus-Chor: Vielnamiger! Wonn' und Stolz der Kadmos-Jungfrau', 제7곡 '여기 그가 직접 온다 (Hier kommt er ja selbst)'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장대한 부수음악을 함께 감상하면 고대 비극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풍요로운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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