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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클래식-7월 25일 100개 메트로놈 교향시

206. 리게티 -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

by 쏘냥이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7월 25일, 오늘은 너무나 독특한 현대 음악 작품을 하나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https://youtu.be/NBF7QWmSOKo?si=5ITv-08nV66cp27L

리게티의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



곡명 :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 (Poeme Symphonic for 100 Metronomes)

작곡가 : 리게티 (Ligety Gyorgy Sandor, 1923-2006)


헝가리 출신의 위대한 현대 음악 작곡가 '리게티'는 <함부르크 교향곡 (https://brunch.co.kr/@zoiworld/568)>, 그리고 유작 <파이프, 드럼, 피들과 함께 (https://brunch.co.kr/@zoiworld/581)>로 우리가 7시 클래식에서 만나본 적 있는 음악가입니다. 그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아이즈 와이드 셧>과 같은 영화의 영화음악을 맡기도 했었죠. 그는 매우 독특한 작품을 많이 작곡하였는데요. 다양한 <피아노 연습곡>들과 관현악을 위한 <멜로디언>과 같은 작품들로 지금도 우리에게 사랑받고 있는 리게티의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 바로 그가 1962년에 작곡을 한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입니다.



800px-György_Ligeti_(1984).jpg 리게티 [출처: 위키피디아]



1960년대 네오 아방가르드 운동인 '플럭서스 운동 (Fluxus)'는 우리에게는 백남준 화백의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리게티 역시 잠시 이 플럭서스 운동에 참여를 하였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완성된 예술보다 이 예술이 완성되어가는 '예술적인 과정'을 강조하는 실험적인 예술 운동인데요. 그 시기에 작곡된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이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입니다. 10명의 연주자가 각각 10개의 메트로놈을 맡으며, 서로 다른 속도로 설정된 메트로놈의 추, 그리고 태엽을 최대로 감은 후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연주자들은 메트로놈을 틀고 무대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의 메트로놈의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연주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https://youtu.be/TpwW6Bgomfg?si=kotfa7xSoQapjXnm

매우 오랜 시간 연주되는 리게티의 '100개의 메트로놈을 위한 교향시'



네덜란드 방송국이 이 곡을 녹화 방송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연주 실황을 녹화는 하였으나 대신 축구경기를 방송하는 바람에 음악으로서의 이 작품을 무시한 것이다란 작곡가의 비판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여러분은 이 작품이 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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