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설렘이 선택 후의 일상에도 이어진다면.
돌싱글즈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느낀 점을 써보고 싶다.돌싱글즈는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동안 각자에게 맞는 파트너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개인의 생각 행동 커뮤니케이션 성찰 그리고 본인들의 기본 정보(직업 나이 자녀 유무) 피드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각본 없는 드라마.
각자의 파트너를 찾기까지 상대방에게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사람과 본의 아니게 착각에 빠지는 사람 사이에서의 혼란스러움 조차도 그 누구의 탓이 아닌 중요한 선택을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겨지며 등장인물들은 첫인상부터 실제 데이트 그리고 정보공개라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내면의 감정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은 물론, 가정을 꾸리는 책임과 의무까지도 균형있게 고려하는 신중한 선택과 동시에 상대방의 신중한 선택도 받아들여야하는 순간의 갈등과 엇갈림의 혼란스러움. 부끄러움. 반성. 후회의 순간들까지도 시청자에게는 일주일 남짓이라는 짧은 기간에 한 사람에게 중요한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과정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서 재미와 설렘이 늘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각자 살아온 인생관 경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직관이 오가고 자신만의 성찰과 서로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중간 피드백 최종 피드백. 최종 선택. 최종 선택 이후의 실행과 시행착오. 선포. 선언. 공포. 후의 최종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훌륭한 과정을 거치고 두 남녀가 만나 결혼이라는 성공을 거친 그 이후의 삶에도 이런 과정을 늘 경험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한다.
두 남녀가 평생을 함께 할 파트너를 짧은 시간 안에 찾는 과정인만큼 진지하고 활발한 이 과정을 결혼 후 그리고 아이를 낳고 난 양육의 과정에도 죽 이어갈 수 있다면 참 생기있는 인생이 될텐데.
꼭 이성 파트너를 찾을 때만. 혹은 직업. 직장을 찾을 때만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이미 선택한 배우자와 가정과 이미 선택한 직장. 직업 안에서도 나만의 살아있는 직관과 서로간의 상호작용 그리고 중간 최종 피드백 등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면 돌싱글즈 프로그램에서 맛볼 수 있는 재미와 설렘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서도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돌싱글즈의 가장 큰 재미와 설렘은. 평범한 직장인. 평범한 직업인이. 평범한 결혼을 꿈꾸는 평범한 무대에서 나온다는 점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