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방콕에서 잠깐 지내고 있습니다. 방콕에 온 지가 벌써 3주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가 지나면 한국에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휴가로 온 것은 아니고 작년부터 방콕에서 뭔가 만들어보고 싶은 일이 있어서 두 달에 두세 번 정도 방콕에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장기적으로 체류를 하면서 제가 하는 일과 관련한 시장을 파악하고 싶어서 계획을 하던 중에 아이들과 와이프까지 모두 방콕으로 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약 1년간 10번 정도를 오고 간 방콕이지만 이번에 몇 주간 살면서 정말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알아보면서 관광이 아닌 거주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에게 방콕이 어떤 곳인지를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어디서 생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잠깐 관광을 와서 다니는 관광지 물가는 최근 물가가 오르기 전 한국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아이들이랑 나가서 쇼핑몰에서 각 한 끼씩 먹으면 8,00~1,000바트(Bath) 정도가 나옵니다.
그냥 저는 1바트당 곱하기 40원을 합니다. 그럼 대충 성인처럼 먹는 아이 한 명에 아직도 밥을 많이 못 먹는 아이 한 명 그리고 남자 성인 한 명과 여자 성인 한 명이 구성된 가족들이 가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국처럼 먹으면 32,000원에서 40,000원 정도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처럼 먹으면 대충 한 끼에 50~80바트라고 보면 됩니다. 위의 메뉴판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식당의 메뉴판입니다. 보통으로 65바트하고, 물이나 음료로 20바트 정도 하면 한 끼에 85바트니깐 대충 3,000원~3,500원 정도 하는 것입니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양이 많이 적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비싸게 받으면서 너무 양을 많이 주는 것에 불만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가볍게 한 끼를 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한 끼에 대충 3,500원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아마 이렇게 먹고사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관광을 와서 맛집이라고 일부러 찾아가는 집들은 저희 가족 구성으로 그나마 저렴하게 먹으면 1,500바트~2,000바트 정도 나옵니다. 대충 한국 돈으로 6만 원~ 8만 원 정도 나옵니다. 비싼 곳에서 과하게 먹었다 싶으면 10만 원 정도 나옵니다. 쇼핑몰이나 아님 좀 이름값 좀 한다고 하면 10%~17%의 택스도 메뉴판 가격에 추가가 됩니다. 한식당들도 메뉴판 가격만 믿으면 안 됩니다. 밑에 작은 글씨고 택스와 서비스 수수표가 붙는다고 되어 있으니 17%는 추가된다고 생각하고 음식 가격을 계산하셔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망고밥(찐득한 찰밥에 망고가 같이 있는 밥)의 경우에 길거리에서 50~60바트에도 먹지만, 식당이나 쇼핑몰에서는 150~200바트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커피는 스타벅스를 가지 않는 이상은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대부분 40~50바트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관광객들이 몰리는 카페 등은 우리나라와 가격이 같거나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스타벅스 갈 바에는 차라리 근처에 좋은 호텔이 있으면 호텔 로비나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을 더 추천드리기도 합니다.
저는 최대한 버스를 타고 다니려고 노력을 합니다. 제가 아침에 업무를 보기 위해서 카페 등으로 이동할 때에는 버스를 주로 이용합니다.
위의 사진은 2Km를 7정거장 가는데 나온 버스 가격입니다. 1인당 12바트 였으니 약 480원 정도 합니다. 제가 머무는 곳에 버스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거리는 버스가 편하긴 하지만 관광을 오신 분들은 아마 버스를 이용할 일이 단 한 번도 없을 것 같습니다.
주로 택시를 많이들 이용하는데 그랩(Grab)이라는 앱을 이용합니다. 그런데 엄청 비쌉니다. 물론 우리나라 택시비가 작년인가에 말도 안 되게 올라서 싸게 느껴지긴 하지만 저한테는 세상 아까운 돈이 한국이나 방콕이나 택시비입니다. 짧은 거리는 100~150바트 정도 하고, 긴 거리는 400바트 이상도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일단 타면 5,000원 그리고 긴 거리는 1~2만 원도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그냥 평균 7,000~8,000원 생각하면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볼트(Bolt)라는 앱도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지만 잘 안 잡힙니다.
택시도 태국어를 하면 바로잡아서 미터로 타면 쌉니다. 그런데 그게 불가능해서 그랩(Grab)에 의존해야 한다면 교통비도 비쌉니다. 그래서 저는 오토바이도 가끔 타지만 위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밖에도 지상철(BTS), 지하철(MRT) 그리고 강가를 다니는 페리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지상철인 BTS의 경우에는 거리마다 요금이 부과되는데 16바트부터 59바트까지 나옵니다. 최하 16바트인 경우에 640원 정도입니다. 나름 저렴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90cm 이상의 신장을 가진 아이들도 모두 성인과 같은 요금을 받기 때문에 가끔 아이들과 다닐 때에는 절대 싸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에까마이(Ekkamai)역이라는 곳에서 시암(Siam)역이라는 곳까지 6정거장으로 지하철로 이동시간은 12분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요금은 43바트 입니다. 그럼 대충 한국 돈으로 약 1600원입니다. 그런데 아이들까지 다 같은 가격을 내면 총 6,400원으로 저는 절대 적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돌아올 때에도 지하철로 온다면 한 군데 갔다 오는데 요금이 12,800원으로 현지 물가 대비 너무 비싸다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결국 길거리에서 택시를 직접 잡아서 태국말을 잘 해서 미터기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은 이동에 대한 물가는 일반적인 외국인에게는 그렇게 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로 저처럼 오토바이를 이용하면서 이동한다면 가격은 저렴하겠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신은 제가 할 말이 정말 많습니다. 여행을 오는 분들이야 대충 3~5박 정도만 해결하면 되기 때문에 이심이나 유심을 구입해서 이용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한국 업무를 그대로 보면서 태국에서 데이터도 많이 써야 하는 경우에는 좀 다른 방법을 이용을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데이터만 이야기를 하자면 결론적으로 한 달간 200기가 정도 이용하는데 저는 2.5만 원 정도 요금을 내는 것으로 이번 한 달 살기 통신비는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들어오는 전화나 한국으로 거는 전화는 SKT 요금제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바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걸 이용하기 위해서 오기 직접에 통신사를 무약정 skt로 워 8천 원 정도의 요금제로 바꿔서 국내에 전화를 하고 받는데 추가요금 없이 한국과의 업무를 잘 보고 있습니다.
향후 부동산과 아이들을 위한 국제 학교에 대한 학비 등을 추가적으로 적으면서 더 이야기를 하겠지만 방콕은 빈부의 격차가 심한 만큼 외국인이 저에게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천지차이가 나는 나라입니다.
미얀마나 라오스 등에서 사람들이 넘어와서 일을 하기 때문에 생활 물가는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런 낮은 생활 물가에 잘 적응을 한다면 당연히 생활비도 적게 들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태국 GDP의 약 20%에 해당하는 관광업 그리고 2027년에는 25%까지를 목표로 하는 관광업과 관련된 교통, 관광 관련 식비 및 쇼핑 등의 분야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한국에서 사는 것 정도의 물가를 그대로 체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방콕에서 산다고 해서 절대로 월 200~300만 원이라는 돈을 가지고 왕처럼 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 한 달간 사는 것처럼 적당히 현지 물가를 즐기면서 "혼자서" 지낸다면 제 생각에는 한 달 렌트와 생활 물가를 모두 합쳐서 250만 원이면 살 것 같습니다. 다만 여기에 추가적인 여가 생활을 한다면 개인마다 엄청 더 많은 돈들이 들어갈 것입니다.
2024년을 기준으로 월 200~250만 원의 연금과 현금으로 은행 등에 1~2억 정도가 있고, 한국에서 살던 자가를 월세로 돌려서 방콕의 렌트비와 맞바꾼다면, 충분히 즐겁게 노후를 방콕에서 즐길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처럼 자연을 좋아해서 태국의 시골로 간다면 당연히 더 여유롭게 즐길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한국이든 태국이든 저처럼 어정쩡한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처럼 잘 사는 나라든 아니면 태국처럼 상대적으로 못 사든 나라든 그냥 나의 위치 또한 매우 어정쩡하다는 것도 매우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방콕에서 콘도를 알아보러 다니면서 느꼈던 부동산 투어 체험과 아이들 국제 학교 스쿨 투어(School Tour)에 대한 것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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