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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ug 21. 2024

디지털 노마드 -아이들에게 어떤 인생을 제안해야 할까?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는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고, 어떤 삶의 방식을 제안할 것인가는 아이에게도 중요한이지만 부모의 삶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결국 아이에게 어떤 미래를 제안하고, 이에 맞춰서 어떤 교육을 시키느냐에 따라 부모는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 중 어느 정도의 비중이 비용으로 써버리게 되는지가 결정이 됩니다.



부모들은 과연  자신들의 삶 중에서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고,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을까요?


부모들은 자신들의 수입이 적다는 것에 과연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이 정도의 수입이면 사실 살만하다고 생각을 할까요? 또는 자신의 급여는 적당하지만 과도한 아이들 교육비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을 할까요? 아이들을 의사로 키워보고 싶은 분들은 자신이 의사가 못 된 것이 정말로 한탄스럽고 한으로 남기 때문에 아이들을 의사로 키워보고 싶은 것일까요? 그렇다면 과연 의사라는 직업은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 것일까요?


아이가 커가면서 학군지로 이사를 가고, 엄청난 비용의 교육비를 쓰고, 미취학 아동에게도 백만 원이 넘는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것들이 과연 효과적인 비용일까라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물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이에게 쓰는 교육비를 이런 식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는 것이 정해져 있는 부모의 수입의 관점에서 이런 비용은 부모의 은퇴 후 경제력에 상당한 타격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요즘 세상에 내가 너희들 키우느라 이렇게 경제적인 희생을 했으니, 이제 너희들이 돈을 벌면 너희가 곧 나의 노후 대책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이제 많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아이들의 직업은 과연 어떤 형태의 것인가요? 구글, 아마존과 같은 외국계 대기업에 다니는 것인가요?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것인가요? 아니면 의사, 변호사, 약사, 세무사, 회계사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상대적인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전문직을 하는 것인가요?


세상도 변하고 제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너무 나도 전통적인 "매여있는 인생"을 아이들에게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최근에는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여 언어의 장벽이 무너지고, 공간의 한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우리나라에서 깊은 뿌리를 내려 아무 곳에도 갈 수 없는 무리적인 한계를 우리 아이들에게 제안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각자의 능력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다만 그 능력이 대한민국에서는 너무 흔한 능력이라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그것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같은 능력으로 몇 배의 수입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모든 일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국경을 오고 가는 거래가 저는 확실히 더 큰돈이 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일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과연 아이들에게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알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함과 동시에 부모인 나의 미래에 대한 경제적인 타격을 주기보다는 좀 더 다른 인생을 아이들에게 제안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는 저는 항상 "사업"을 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쉬운 사업은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서는 인건비가 낮은 나라에서 생산되는 물건을 사야 되는데, 인건비가 낮은 나라는 결국 상대적으로 못 사는 나라이고, 그런 나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려면 우리는 현지 언어를 모르니 영어라도 조금 익혀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언어의 장벽이 많이 무너졌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강박적으로 부모가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몰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저작권"이 있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글, 그림, 영상 아니면 쇼츠와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 사업도 좋으니 "저작권"이 있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아니지만 좀 더 아이들이 큰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행을 따라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 주고 싶습니다.



내가 만약 1억이라는 연봉을 받고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물가가 높은 세상이면 1억이라는 연봉이 주는 여유로움은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연봉이 1억이지만 태국과 같은 물가가 낮은 나라에서 가끔이라도 이동하면서 살 수 있다면, 연봉 1억이 주는 여유로움의 가치는 훨씬 더 클 것입니다.


제가 최근 몇 년간 방콕으로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방콕으로 출장을 나왔을 때에는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처럼 생활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제가 방콕에 머물 때 느끼는 물가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너무나도 쌀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현지에서 먹는 밥들은 대부분이 50~150밧 정도 하는 음식들입니다. 한국 돈으로는 약 2,000원에서 6,000원 정도 하는 돈입니다. 그리고 제가 방콕에서 일을 할 때에는 카페보다는 호텔 라운지나 호텔에 있는 카페 등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커피 가격은 100~150밧(4,000원~6,000원) 정도입니다.


만약 미혼인 사람이 방콕에서 거주를 한다면 제 생각에는 월세로 60~100만 원이면 정말 좋은 집에서 보낼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물론 더 비싼 곳들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일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250~300만 원이면 충분히 생활을 하고도 남는 금액일 것 같습니다. 



부모라고 해서 전지전능한 것은 아닙니다. 부모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해 줄 수 있는 돈벌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부모도 자신만의 인생이 있습니다.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지출을 잘 계획해야 하고, 이때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자녀의 교육비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기본적인 교육비라는 것이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그냥 주변 부모들이 하는 대로 따라서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더 쓰게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나도 모르게, 의미도 없이, 혹시 몰라서 쓰게 되는 그런 지출보다는 뭔가 부모로서 자녀의 인생을 위해서 계획을 갖고 교육비를 지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들에게 나만의 또는 우리 집안만의 직업적 철학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오늘 이야기는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새"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저에게만 해당이 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역마살"이 잔뜩 낀 사주를 가지고 있는 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그래서 물가가 낮은 나라에서 가끔씩 이동해서 살면서 디지털 노마드를 실천해 보고자 하는 저의 입장에서 즉흥적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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