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와 가족들의 방콕 한달 살기(정확히는 5주 살기)는 오늘 끝이 납니다. 오늘 밤 11시 정도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토요일 새벽 6시 정도에 한국에 도착을 할테니 이번 긴 방콕에서의 여정의 마지막 날은 오늘입니다.
제가 2019년 전에 적었던 글에 이미 많은 것들이 있는 것처럼 저는 방콕에서의 삶에 관심이 이미 많았습니다. 방콕의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이 많고, 태국의 정치에도 관심이 많고, 태국의 경제 그리고 태국의 국제학교에서 아이들을 짧게라도 교육해 보고 싶은 바램도 있었습니다.
클릭 >> 방콕 여행이 더욱 열심히 살도록 나를 자극했다.(2019년 3월 31일 작성)
하지만 2020년 초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제가 계획한 것들은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온 가족들을 데리고 "방콕에서 한달 살기"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저의 미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도 많이 하였고, 반성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고 하니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원래 계획으로는 태국에서 장기간 머무는 계획은 2020년이나 2021년에 원래 실행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아이들을 1년이라도 국제학교에 다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때가 적기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유행을 하면서 외국에 갈 수가 없어서 모든 계획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저희 부부는 보복 소비를 한 것이 아니라 정말 더 미친 듯이 저축과 투자를 했습니다.(사실 저희 가족은 백신을 단 한 번도 안 맞아서 사실상 사회적인 제한을 받은 덕에 돈을 쓰고 싶아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덕분에 급여가 아닌 스스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저이지만 그래도 이번 5주간의 시간은 금전적으로 아주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그래도 남들보다 적게 쓰고, 미친 듯이 저축을 하면서 살았던 경제적인 기반들이 이번 방콕 한달 살기에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적은 돈에는 손발을 벌벌 떨면서 아끼지만 크게 써야 할 때에는 과감하게 쓰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차를 산다든지 또는 밥 먹을 때에는 좋은 것 먹으려고 하고, 가격은 잘 안 보고 먹어요라고 말하면서 사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매달 소비 금액이 수입에 비해서 크지 않습니다.
그렇게 평소에 모았던 돈이 있으니 이번 방콕에서의 한달 살기는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말 평소에 궁상맞게 살면서 모아온 자산들이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뭔가 할 때에 심적으로 정말 편하게 해 준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치 하루살이가 인생을 사는 것처럼 욜로(YOLO)나 파이어(FIRE)를 외치며 살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다행입니다.
지금 보내고 있는 한달 살기의 마지막 주는 여름휴가라고 생각하고 리조트와 호텔에서 지냈습니다. 휴가이니 가족들과 좋은 리조트와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데 여기서도 느끼는 점이 정말 많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욕할 수 있지만 그냥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고 넘어가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다닌 5성급 호텔들은 제 기준에도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녔던 그리고 지금 있는 리조트와 호텔에 있는 20~30대는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있는 가족들은 서양 사람들과 아시아 사람들의 비율이 비슷합니다. 그리고 50~70대의 은퇴한 것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저의 아주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서양 사람들은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연금이 잘 되어있으니 넉넉한 연금을 받아서 은퇴 후에 이렇게 조금 저렴한 아시아 국가에 잘 놀러 오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정답은 없지만 왜 제가 머무른 5성급 호텔에 젊은 세대는 한국 사람의 비율이 이렇게 높고, 나이 든 세대에서는 일본 사람들은 있어도 60대의 한국 사람들은 정말 보기 어려울까에 대해서 와이프랑 참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연금 준비를 철저하고 치밀하게 하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과연 어떻게 연금을 잘 활용하면서 살아갈지에 대한 상상과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연금은 저의 것만이 아니라 와이프와 함께 하는 생활비이니 와이프랑도 앞으로 어떤 인생을 같이 살아갈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인생 가치관에 맞는 충분한 연금을 이미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매년 들어올 수입은 정해진 것이니 그걸 어떻게 잘 쓰면서 나와 자녀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과 나눌지가 문제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방콕에서 한 달을 살아보니 더 좋게 느껴진 점도 있고,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함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결론은 충분한 월수입이 있다면 한국에서 머물면서 원할 때마다 원하는 나라와 동네에서 한두 달씩 살면서 제가 싫어하는 날씨도 피하고, 제가 좋아하는 제철 과일들은 원 없이 먹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취미를 위한 계절을 선택하며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은퇴라는 것을 하고 충분한 여유 시간이 인생에 주어진다면, 결국 돈(연금)으로 계절, 먹거리, 풍경, 취미 활동 등을 어느 정도 마음대로 골라서 살아갈 수 있느냐의 선택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가장 큰 장점인 의료 문제가 최근에 큰 이슈인만큼 의료 서비스가 지금과 같지 않다면 한국에서 오래 머물 날은 저의 계획보다는 적어질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외국에 원하는 시간 동안 머물기 위해서는 체류비를 줄여야 하니 결국은 해외에 부동산을 구매한다면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비용이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외 부동산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가질 계획입니다. 제가 선호하는 태국, 일본에도 경제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충분히 살린다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은퇴 후 제가 이용할 아지트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만 이런 부동산 구입 비용이나 해외 체류 비용은 결국 미국 달러가 기준이 됩니다. 환율이 저에게 불리하게 바뀌었다고 제 노후마저 망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한달 살기를 통해서 미국 달러와 같은 다른 통화의 자산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이외의 다른 나라에 계좌와 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리함을 제공하는지도 또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디지털 화폐나 암호화 화폐가 저의 자산의 일부로 반드시 일정 비율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즐기면 됩니다. 좋은 차를 안 타도 저는 만족하면서 살고,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저의 와이프는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줄을 서가면서 외식을 하지 않더라도 그냥 배만 채우면 대부분 만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인생의 가치관과 맞는 삶을 위해서 이렇게 큰돈을 쓰면서 지내는 것이 저희 가족들에게는 임팩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여름에 열심히 모아둔 식량 덕분에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겨울에 따뜻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또다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호텔이나 방콕 시내의 동서양이들의 나이대별 비율을 보면서 주관적인 의견을 갖고 느끼는 점이 너무 많습니다.
이제 2024년도 9월, 10월, 11월, 12월까지 4개월 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중에서도 11월, 12월은 연말이다 어쩌다 해서 대충 넘어갈 테니 저에게는 2024년이 9월과 10월만 남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남은 두 달을 치밀하게 잘 보내고 연말을 즐겁게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연말에는 경제적으로 큰 변화가 있고 이에 따라 제가 추천드리는 상품들도 많이 바뀌고 없어질 것이라서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달러에 대한 환율 변화도 있을 것 같아서 아마도 다양하게 바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제가 해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한국처럼 바쁘게 일할 수 있게 많이 연락 주시고, 문의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제 블로그의 제목처럼 "현명한 저축, 과분한 행복"을 할 수 있었던 한달 살기였습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