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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NA Feb 04. 2022

덤보가 그 코끼리 덤보가 아니라고.

뉴욕의 동네 이름.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뉴욕의 5개의 자치구(Manhattan, Brooklyn, Queens, Bronx, Staten Island) 마다 동네별 이름이나 별칭이 각 따로 있는데, 꽤나 많은 동네 이름이 사실은 무언가의 약자인 경우가 많다. 뉴욕에서 몇 년째 살고 있지만 최근까지 의미도 모른 체 남발했던 동네별 약자를 정리해 보았다.



덤보(Dumbo, Brooklyn)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

출처: 위키피디아


: 맨해튼 다리 밑의 지역이라는 뜻으로 앞 대문자만 따와 덤보라 칭하기 시작. 여행객들이 사진 찍기 좋아하는, 무도에서도 나온 그 장소. 덤보는 10년 전만 해도 범죄율이 높은 무시무시한 동네에서 최근 내놓라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싼 월세로 많이 들어서 전반적 분위기가 트렌디해졌다. 이에 젊은 가구의 증가로 집값이 어마 무시하게 오른 동네이다.


파이 다이 (FiDi: Financial District, Manhattan)

와이파이(WiFi) 아니고 파이다이(FiDi). 월가를 중심으로 다운타운에 형성된 금융가를 가리키는 말이다. 실제로 본인도 처음 뉴욕으로 이사 왔을 때 와이파이라고 잘 못 부른 적이 몇 번 있다. 주거적 특징은 별로 없다. 워낙 상업 지구이다 보니 저녁 6시 이후면 조금 휑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여의도와 무척 닮았다.


헬스 키친(Hell’s Kitchen, Manhattan)

:티브이쇼 이름 아니고, 식당 이름 아님. 맨해튼 42번가를 중심으로 북서쪽 59번가 까지를 일컬음. 19세기에 허드슨 강 선착장으로 들어오는 배에 식품을 남 품하던 공장형 식당이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거기에 워낙 살기 힘든 동네로 악명이 높아 ‘지옥의 부엌’이라 명명됨. 현재는 동성애자들의 메카이자 술값이 싼 바들과 레스토랑이 많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동네이다. 약자는 아니지만 특이해서 소개해 본다. 본인이 처음 뉴욕에 이사 왔을 때 식당 이름인 줄 알고 몇 번 검색해본 기억이 있다.


로어 이스트 사이드 (LES: Lower East Side, Manhattan)

: 말 그대로 맨해튼 동쪽의 아랫부분이라는 뜻. 약자로 엘.이.에스.라 부른다. Upper East Side의 가장 대조되는 동네로 생각하면 쉬운 이곳은 70,80년대까지만 해도 마약쟁이, 매춘부, 거지, 돈 없는 아티스트들이 한데 모여 살던 동네로 범죄의 소굴이었고, 쥘리아니(Giuliani) 시장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였을 시, 집중 대상이 되었던 곳. 현재는 아티스트들이 만들어 놓은 특유의 음울하고 엣지있는 분위기가 젊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어 돈 많은 NYU 학부생, 연봉 높은 젊은 월가 사람들이 많이 살는 동네. 덕분에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지금은 렌트가 엄청 비싸진 동네이기도 하다.


엘.아이.씨 (LIC:Long Island City, Queens)

: 큰 특징은 없지만 너무 긴 이름으로 많은 사람이 줄여 말하기 때문에 소개해본다. 이름만 들으면 뉴욕시 아닌 롱아일랜드에 있을 법한 도시 이름이지만 사실은 이스트 리버를 사이로 맨해튼과 3km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이름은 퀸즈(Queens)가 뉴욕시 안에 포함되기 전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며, 19세기에는 퀸즈와 브루클린을 롱아일랜드라 통칭하였다 한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롱시티’로 불림. (본인 피셜)


노호 (NoHo, Manhattan)

: North of Houston

소호와 반대로 하우스톤(Houston)가의 북쪽이라는 뜻. 하지만 소호보다는 정체성이 약간 애매하여 대부분 East Village 라 통칭되어 불려진다. 웨스트 빌리지와 반대로 브로드웨이가를 기준으로 동쪽 1번가까지를 이스트 빌리지라 부른다.

 

소호 (SoHo, Manhattan)

:South of Houston

명품 샾이 즐비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 에이전시가 많이 모여 있기로 유명한 패션의 메카 소호는 맨해튼 하우스턴(Houston: 휴스턴 아니고 하우스턴) 가의 남쪽이라는 뜻으로 하우스턴을 기준으로 남쪽, 브로드웨이가를 중심으로 서쪽을 가리킨다. 소호를 더 확장하여 허드슨가까지를 통틀어 West Village라 부른다.


트라이베카 (TRIBECA, Manhattan )

:Triangle Below Canal

맨해튼에서 어퍼 이스트 사이드 다음으로 부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 일듯. 다운타운 월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네, 살인적인 렌트로 일반인은 꿈도 못 꿀 그 동네. 카날(Canal) 가의 아래쪽에 삼각형 같은 모양으로 지역을 이룬다 하여 붙여진 이름. 소호 바로 옆이다.


어퍼 웨스트 사이드 (UWS: Upper West Side, Manhattan )

: 센트럴 파크를 중심으로 서쪽 지역을 가리킴. UES 보다 경쾌하고 가벼운 분위기가 나는 동네. 집값은 여전히 비싸지만 전통적으로 UES보다 못살고 서민적이다라는 분위기가 많음. 하지만 요즘은 어쨌든 둘 다 비쌈.


어퍼 이스트 사이드 (UES: Upper East Side, Manhattan)

: 센트럴 파크를 기준으로 동쪽 60번가부터 96번가 까지를 일컫는다. 올드 머니(Old Money: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부자를 뜻함.)라 불리는 동네. 전통적으로  Wasp(말벌 아니고 White Anglo-Saxon Protestants의 줄임말. 영국계 개신교 백인을 지칭하는 줄임말로 예전부터 부자나 정치가, 사업가들이 대부분 이 혈통 백인이라 불려진 명칭)이라 불리는 백인 찐 부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 실제로 이 동네에 큰 교회도 많은데, 교회 신도들의 헌금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UES에 살고 있다면 당신은 진정 뉴욕에서 성공한 사람. 가끔 UES의 영역을 넓여서 Yorkville까지 포함해 버리지만 진정한 의미의 UES는 5번 에베뉴, 파크 에베뉴와 렉싱턴 에베뉴 정도까지 묶을 수 있다.


알파벳 시티 (Alphabet City, Manhattan)


:이스트 빌리지(Eats Village)에서 좀 더 동쪽으로 가면 에베뉴 A, B, C가 나오는데 이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Alphabet City라 부른다. 단순히 길 이름이 A, B, C이기 때문.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네이지만 주변 전철역과 좀 많이 먼 이유로 사는 것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귀여운 상점과 식당들이 즐비한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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