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수업 절대 안 하겠다고 울며불며 결심했던 나는 한길문고에서 글쓰기 수업을 열었다. 1기부터 5기까지 70여 명. 우리끼리만 읽고 쓰는 게 아까워서 독립출판했다. 출판기념회 때는 식구들, 친구들, 시장님과 국회의원님, 클래식 연주자들까지 초대해서 근사하게 치렀다. 언젠가는 KBS ‘시사기획 창’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했다.
그게 끝은 아니었다. 독립출판했던 책들은 ‘진짜 출판사’ 편집자들의 눈에 띄어 ‘진짜 책’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황승희 작가님의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배현혜 작가님의 <주방 표류기>.
<주방 표류기>는 중쇄 찍었고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도 중쇄 결정났다고 한다.
참고로 배지영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에 황승희 작가님은 ‘황부장님’으로, 배현혜 작가님은 ‘한낱님’으로 나온다. 뭐 그렇다고요.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