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니 귀신같이 그에게 전화가 온다.
-퇴근 잘했어?
-응, 방금 집에 들어왔어.
-뭐할거야 이제? 날씨 좋다.
-나 책 볼려고. 보고싶은 책이 있어.
샌드위치도 사 왔어.
-응, 그럼 책 다 보고 샌드위치도 꼭꼭 씹어
맛있게 먹고 연락해.
-응.
세시간 후
-나 책 다 봤어! 커피 마실까 우리?
-응, 나갈께. 거기서 봐^^
-응!
이런 연애가 있었다.
연애를 할 때도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필요한 나를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기다려줬던 사람이 있었다.
갑자기 그 사람이 많이 생각난다.
생각해보니 그렇게도 좋은 사람이 세 계절이나 내 옆에 있어줬었다.
축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