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2.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신제품을 기획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시장은 변화하고,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정작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읽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웰빙, 자기 관리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마케터와 기획자는 보다 명확한 인사이트를 필요로 합니다. 그 해답은 바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 즉 ‘1차 데이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 수립을 전제로 설문조사 기획, 구글 설문지 활용법, 생성형 AI를 활용한 분석과 시각화, 전략 전환 사례까지 폭넓고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업 내부에서 보유한 기존 데이터(2차 데이터)는 대부분 구매 이력, 클릭 로그, 방문 수 등 고객의 ‘행동’ 중심입니다. 반면, 설문조사는 고객이 직접 말하는 이유, 기대, 불만, 미래 니즈를 수집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건강기능식품은 특히 개인화된 목적—면역, 수면, 소화, 눈 건강, 뇌 건강 등—으로 섭취되며, 사용자의 자기 인식과 감각적 경험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인지’는 외부 데이터에서 파악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을 반복 구매한다고 해서 반드시 만족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반대로, 한 번의 구매 후 불만족으로 이탈한 고객의 경험은 내부 로그에 거의 남지 않습니다. 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 설문입니다.
제품 선택 기준: 기능, 브랜드, 후기, 포장, 가격 등 우선순위 파악
섭취 후 체감 변화: 효과 유무, 변화 시점, 개인차
기대와 현실의 간극: 제품에 대한 최초 기대와 실제 경험의 차이
개선 요구사항: 제형, 맛, 복용 빈도, 휴대성, 설명의 명확성
복합 니즈: “면역과 수면을 동시에 개선해 주는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
설문은 마케터가 고객의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설문 설계는 단순히 ‘질문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마케팅 전략을 구성하기 위한 데이터 구조를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즉, 설문지란 전략적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구조화된 실험 도구입니다.
성별, 연령, 직업, 건강 관심사 (프로파일링)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 및 빈도
주요 복용 목적: 수면 개선 / 면역력 강화 / 피로 회복 / 장 건강 / 피부 개선 등
제품 선택 기준: 성분 / 브랜드 / 후기 / 복합 기능 / 가격 / 포장 / 섭취 편의성 등 (5점 리커트 척도)
기존 제품에 대한 불만 요소 체크리스트
자유 의견: “기억에 남는 건강기능식품 경험 또는 바라는 점”
설문 제작이 빠르고 직관적이며 응답 관리 용이
실시간 Google Sheets 연동으로 데이터 수집 자동화
설문 중간 종료 방지, 필수 응답 설정, 페이지 분기 기능 탑재
응답자 설문 완료 후 맞춤 메시지 표시 가능 → 고객 경험 향상
SNS 타깃 광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40대 이상 건강 관련 키워드 기반
포털 커뮤니티 및 네이버 카페 활용 (건강, 다이어트, 육아 등)
기존 고객 대상 이메일 / 문자 링크 제공
리워드 제공: 추첨형 기프티콘, 포인트 제공, 자사몰 할인 쿠폰 연계
데이터 수집 후 중요한 것은 읽기 쉬운 데이터로 정제하고, 의미 있는 정보로 구조화하고, 결정을 위한 인사이트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기존에는 숙련된 분석가나 엑셀 작업이 필요했지만,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실무자 누구나 접근 가능한 환경이 열렸습니다.
구글 설문지 → Google Sheets → CSV 다운로드
ChatGPT에 파일 업로드
프롬프트:
응답 데이터에서 연령별 관심 건강기능과 선택 기준의 관계를 분석하고, 주관식 응답에서 반복된 불만 키워드 10개를 요약해 줘.
분석 결과:
- 50대 이상: ‘성분 신뢰성’, ‘복합 기능’ 중시 / 30~40대: ‘섭취 편의성’, ‘가성비’ 중시
- 주관식 키워드: 흡수율, 포장불편, 정기구매비용, 정보부족, 효과불명 등
파이차트: 구매 목적 비율
막대그래프: 기능별 중요도 평균 점수
워드클라우드: 자유 응답 주요 키워드
피벗 테이블: 연령대 × 제품 유형 선호 상관
이처럼 데이터 시각화는 ‘보고서용’이 아니라, 전략 회의용 언어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설문조사는 전략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다음은 실제 기업이 설문을 통해 도출한 전략적 변화 사례입니다.
이러한 전환은 단지 제품 수준이 아니라, 포지셔닝-가격-커뮤니케이션-채널 등 전체 마케팅 믹스(Mix)에 영향을 미칩니다.
설문조사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전략을 기획하는 행위입니다. 올바른 질문이 명확한 인사이트를 만들고, 그 인사이트는 실현 가능한 전략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처럼 인지, 체감, 감성, 기대가 혼재된 제품군일수록 고객의 목소리를 데이터화하는 능력이 절실합니다.
이제는 ‘전문 분석가만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다’는 시대가 아닙니다. 실무자가 설문을 설계하고, AI로 분석하고, 전략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던지고 해석할 수 있는 감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