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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아주다 May 14. 2021

[오디오] 코로나에 여행기를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아프리카를 갖고 있습니다.

▶ 읽기가 부담스러울 땐 들어보세요. Play 하면 해당 글의 나긋한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현시대 <브런치>가 주목하는 콘텐츠는 여행 에세이는 아닐 거라 예상합니다. 코로나를 이유로 해외여행은커녕 국내도 맘 놓고 떠나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코로나가 없던 시절에도 사람들이 여행 에세이를 읽은 것은, 당장 떠날 수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여행 에세이'를 보며 마음이 부풀고 작가(다른 사람)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저도 옴싹달싹할 수 없는 버스 안 출퇴근길에서 먼저 떠난 이들의 여행 에세이를 많이 보곤 했습니다. 휴가가 한참 남았을 때도 그랬고, 휴가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까지도 국경을 넘듯 읽어냈습니다. 무기력함이나 무감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것 같지만, 변화 없는 하루 한 달 가운데서도 유효하더군요. 그럴 땐 읽기의 지구력이 생기는 듯했습니다.


사람들이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다소 들떠 '언젠가', '나도', '떠나고 싶다'를 기약해보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언젠가'를 알지 못하면서도 '언젠가'의 여지 때문에 희망을 가지기도 하니까요. 나였을, 나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더 생기 있고 살맛 나게 해주고 싶어요. 어쩐지 점점 더 그런 마음이 드네요.


그리하여 제가 브런치 독자 분들께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은 것은 '아프리카 여행기'입니다.

'한국에 없는 사막을 보고 싶다'는 동기로 떠난 여행은 돌발 상황을 많이 만나며 삶을 해석하기에 이릅니다. 오지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불안했던 일상의 축소판임을 알게 했습니다.


제 글에는 이런 내용이 담길 예정이에요.

▶ 직장인의 방황, 무기력함

▶ 개인주의자에서 함께주의자로 나아가기

▶ 여행의 '무서움'은 일상의 '불안'과 닮았다는 깨달음


마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인생을 묵상한 46편의 글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록하고 다듬었습니다. 물론 사진을 고르는 일도 열심이었어요.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캡처할 만큼요.


다이어터는 '먹방'을 보며 살이 빠지는 시간을 견딥니다.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시기에 '여행 에세이'를 읽는 사람들은 떠남의 시간을 상상해보곤 합니다. 몸으로 하는 여행은 할 수 없지만, 내면을 돌아보는 여로는 걸어볼 수 있어요. 코로나 시대에 인생을 해독해줍니다.


이것이 제가 코로나 시국에 여행기를 올리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아프리카를 갖고 있습니다. 실재하지만 다큐멘터리에서나 나올 법해 발을 들이는 게 상상이 잘 안 가는 그곳이요. 이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저의 호기와 객기, 설렘과 두려움, 길 잃음과 깨달음을 한 데 모아 당신 앞에 하나씩 꺼내보이고 싶습니다.




▶ 다음 이야기




To. 브런치 독자분들

해당 여행기는 여행 샘플 책자까지 만들어 두었습니다.

집필 기간은 1년, 힘들게 썼지만 제 방 안 서재에만 꽂혀 있는 여행기이기도 합니다.

수줍은 마음을 지우고 이제는 사람들과 공유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에요.

흔들리던 20대를 갈무리하던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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