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창을 가진 작은방에 나는 앉아 있다.
온몸을 감싼 긴장을 내려놓고,
슬며시 눈을 감는다.
혼자라는 것은 때론, 외롭다.
혼자라는 것은 때론, 두렵다.
하지만,
두려움과 외로움은 생각의 우물을 좀 더 깊어지게 한다.
자신의 우물은 고독의 상태에서 깊어진다.
그리고 깊어진 우물은,
좀 더 많은 생각을 가지고 사색할 수 있게 한다.
좀 더, 처절히 고독해라.
생각의 심연 속으로 들어가라.
글_이동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