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5년 11월 17일의 일기

#일기 #에세이 #청춘

by 공영

25년 11월 17일


어제는 나의 생일이었다. 내가 몇 해를 살고 있는지 무뎌지는 날들 안에 맞이한, 내가 태어났던 날에서 서른 하고도 몇 해가 지난날이었다. 여전히 난 내 나이를 모르겠다.

난 늘 젊고 싶었고, 늘 청춘이길 바랐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내가 청춘이길 바란다. 세상에 물들고 물들어, 더는 낭만적인 나날을 보내지 않아도 늘 청춘이길 바란다.

학창 시절 즐겨 듣던 음악들을 익숙하게 듣지 않아도, 언제든 그 시절의 음악을 들으면 익숙하게 그때로 회귀되는, 그런

아ㅡ, 그런데 내게 청춘이 있었던가. 많은 것들이 무뎌진다.

#자우림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랜만에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