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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열무호두 Feb 13. 2022

일요일 오후의 깜빠뉴

풀리쉬 반죽으로 만든 저온 발효 깜빠뉴와 채식 김치

풀리쉬 반죽법으로 저온 발효 깜빠뉴를 만들었다. 풀리쉬 반죽법이란 밀가루와 동량의 물에 아주 극소량의 이스트를 넣고 사전발효를 시킨 후 본반죽과 섞는 방법이다.


풀리쉬 반죽을 첫날 아침에 만들고 밤에 돌아와 본반죽과 섞어 몇 번 접어주고는 냉장고에 넣었다. 다음날 아침 반죽을 꺼내 찬기를 없앤 후 2차 발효를 시키고 오븐에 넣었다.


사워도우 브레드보다는 훨씬 다루기 쉽고 시간도 덜... 걸리지만. 오랫동안 발효한 탓에 맛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오븐 내부 온도가 한 시간을 예열해도 200도를 넘지 않아.... 원하는 만큼 부풀어오르진 않았다.


그래도 맛은 구수하고 담백하다. 온전히 쉬는 일요일에나 만들 수 있는 빵이다.


빵을 오븐에 굽는 사이 후다닥 만든 비건 배추 겉절이.


아삭하고 삼삼하다. 액젓대신 간장을 넣어서 그런가 톡 쏘는 맛은 없지만 먹을만하다.


나머지 배추 반통으로는 익혀 먹을 채식 김치를 담궜다.와 사과를 왕창 갈아넣었다. 배추가 워낙 커서 한 통으로 두 가지 김치를 담궜다.


한살림 순두부와 배추 겉잎, 시금치를 왕창 넣어 끓인 비건라면. 풀무원에서 나온 정면.  겉절이엔 라면이지.


하루 종일 바빴지만 만드는 과정이 재밌어서 힘든 줄도 몰랐다. 2월의 일요일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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