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숨김 May 01. 2021

Kündigung 퀸디궁

30. April. 2021 @온라인 백뻘게

Kündigung 

[명사] 해약, 해지, 사표, 해고, 계약을 끝내는 것 


1. 

완벽했다,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완벽했다. 4년간의 학사와 2년 간 독일에서의 석사과정을 연달아 마친 후, 일하고 싶었던 분야에서 유명한 기업의 프로젝트에 인턴으로 참여, 능력을 빠르게 인정받아 프로베를 1달만에 초고속으로 끝내고 정규직으로 입사. 정식 직원으로 전환되자마자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1년 만에 승진. 다정한 부모님의 지원 하에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라온 브라이언은 쾌활했고, 구김없고 재치가 넘치는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과도 문제없이 원활하게 지냈으며, 평일에는 꿈꿔왔던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일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사교 모임과 파티에 참가해 사람들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는, 그야말로 완벽해보이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브라이언은 위치 좋고 전망 좋은 동네에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그스트릿의 아치형 창문이 달린 유럽식 벽돌건물 2층, 높은 천장을 둘러싼 고풍스러운 몰딩, 고급스러운 헤링본 무늬의 나무바닥, 말끔한 시스템 부엌, 넓은 벽돌 발코니와 자쿠지 기능이 달린 욕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그가 살고 있는 이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해외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외국인으로서 이사를 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고, 학생시절 겨우 한군데 구해 지냈던 좁고 북적거리던 공동주택은 자신만의 독립적인 생활이 도무지 불가능했다. 직장을 구하고 이 집에 이사와서야 그는 자신이 꿈꾸던 삶이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생각했다.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반짝거리는 아침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에서 커피를 내려마시며 그는 생각했다. 

'오늘부터는 기필코 *Kündigung Projekt를 시작하고 말겠다.'


2. 

비교적 낮은 건물들이 많은 도심 중심가에 상대적으로 높은 고층 유리빌딩들이 가득한 구역들 사이로 빨간 자전거도로가 길게 뻗어있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에는 잘 관리된 식물들이 초록빛을 뽐내고 있다. 매트한 무광 검은색 전기자전거를 타고 미끄러지듯 회사 앞에 도착한 브라이언은 자전거를 주차장에 넣은 후 사원증을 꺼냈다. 입구를 통과해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린 그는 은은하게 초록빛이 도는 라운지 내부로 향했다. 층고가 높은 오피스 내부는 깔끔했으며, 직원들이 언제든 일하다가도 쉴 수 잇도록 곳곳에 편안한 소파와 라운지룸, 그리고 간식들이 넘치게 준비되어 있었다. 한쪽 벽에는 다양한 커피와 차, 심지어는 지역 브류어리에서 직접 배급하는 다양한 맥주까지 직접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할로 브라이언, 주말 잘 보냈어?" 

"구튼 모어겐, 브라이언"  

라운지에 모여 수다를 떨고 있던 동료들이 그에게 인사를 건넸고, 브라이언도 역시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하곤 자기 자리로 향했다. 브라이언의 자리는 매우 크고 넓었으며, 가장 최신 모델의 아이맥과 맥북 에어가 놓여있었다. 브라이언은 늘 그랬던 것처럼 자리에 가방을 놓고, 신발을 갈아신고, 의자에 앉아 오늘의 미팅 스케줄을 꼼꼼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11시, 2시, 3시.... 집중하던 그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3시에 마테오와의 미팅이 있다니, 그것도 단둘이서! 브라이언은 누군가 다른 사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 때였다. 

"헤이 브라이언! 좋은 아침이야-"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감싸안았고, 익숙한 향기가 풍겨오자 동시에 소름돋는 불쾌감이 몰려왔다. 화들짝 놀란 브라이언은 자기도 모르게 화면을 넘겼다. 

"어.. 안녕 마테오"

"이따 나랑 3시에 미팅있는 거 알지? D실에서 만나, 자기-"

찡긋 윙크를 날리며 마테오는 사라졌다.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낀 브라이언은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뒷덜미와 마테오가 감싸안았던 어깨를 재빨리 털어냈다. 자세를 제대로 고쳐앉고는 미팅룸을 살펴보며 브라이언은 빠르게 다른 사람을 찾기 시작했고,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마테오와 단 둘이서 미팅을 하는 일은 피하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3. 

Kündigung Projekt, 라고 명명한 퇴사 프로젝트는 브라이언이 스스로 결심한 것이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줄 알았던 그의 일상 속에, 살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비록 현재의 직장은 그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데다 안정적인 고수입에, 회사 복지도 빵빵하고 같이 일하는 상사, 동료들, 심지어는 관리인들조차도 너무너무 좋은 사람들로 가득한 정말이지 꿈의 직장이었다. 단 한 사람, 마테오만 빼면 말이다. 꿈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직장이었기에 퇴사를 결심하기까지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지난 몇달간 그가 시달린 것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가 퇴사를 맘편히 그냥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있었다. 바로 계약서에 적힌 조항 때문이었다. 정규직 전환 후 2년까지 회사를 다니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이 브라이언의 소유가 된다는 조항이었다. 부동산 건축회사를 다니는 브라이언은 회사소유의 건물에 살고 있었는데, 집이 너무 좋은데다 외국인으로서 독일에서 이만한 조건의 집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회사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2년은 거뜬히, 3년이상은 다닐 거라고 생각한 브라이언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았던 조항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퇴사를 고민하면서 계약서를 읽은 후 브라이언은 Kündigung 조건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다. 

Wie Kündige ich den Arbeitsvertrag? 어떻게 근로계약을 끝낼 수 있나요?

Wie kündigt man den Job richtig? 어떻게 일을 제대로 그만둘 수 있나요? 

거기에는 심지어 퀸디궁을 할 수 있는 적당한 시기를 분별하는 법, 프로페셔널한 퀸디궁을 위한 8가지 팁, 같은 따위의 글들이 수두룩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적당한 시기를 잘 노리세요, 분노는 가라앉히시고요, 동료들에게 울면서 상담해 보세요, 일자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사직서를 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미리 사직서를 써두세요... 등등.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고민을 하길래 이렇게 많은 질문과 정보가 있는 것일까. 그러다 그 글더미에서 발견한 것은 바로, 해고를 당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었다. 그렇지, 자진 퇴사가 아닌 해고를 당한다면? 만약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다면, 위로금 + 실업급여 차원에서 집의 절반 매매가를 대준다는 조항이 있었다. 브라이언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하지만 해고를 어떻게 당한다? 


4. 

처음 그 일이 일어난 것은 회사 승진 파티에서였다. 매주 금요일마다 라운지에서 친목도모차 피자파티가 열렸는데, 브라이언의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가 함께 마련되었던 것이었다. 평소에는 같은 부서 사람들과만 일하면서 어울리지만, 다른 부서의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사람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싱글인 브라이언은 매주 가서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공짜 맥주 또는 와인을 마시며 사람들과 어울리곤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라이언을 좋아했고, 브라이언 역시 그랬다. 회사 사람들이 초대한 외부 사람들도 올 수 있었기 때문에 때로는 이성을 만날 기회도 생겼고, 아직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던기에 두루두루 여러 여자들을 만나곤 했다. 그날도 아무 생각없이 라운지로 가서 건너편에 있는 피자플레이트로 손을 뻗던 중이었다. 어디선가 강렬한 시선을 느낀 브라이언은 본능적으로 시선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기엔 개발자로 일하는 마테오가 있었다. 와인잔을 들어올리며 강한 시선을 보내다 눈이 마주치다 씩하고 웃는 마테오를 보며 순간적으로 브라이언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지만, 설마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애써 무시하곤 다른 사람들에게 하듯 똑같이 그를 대하곤 했다. 마테오 역시 쾌활한 성격으로 일도 잘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과 문제없이 잘 지냈으므로 잘 지내서 나쁠 거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다른 부서인 마테오는 굳이 브라이언의 자리 근처로 와서 흘긋거리며 말을 걸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마테오가 게이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것은 경계가 정말 애매해서, 이 친구가 나와 단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이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를 알기가 매우 어려웠고, 또 워낙 젠더 이슈에 개방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데 거리낌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였기에 브라이언도 처음엔 개의치 않고 그들과 어울렸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마테오의 행동이 점점 거슬리기 시작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슬쩍 얘기를 해봤지만 다들 재밌다면서 놀리거나 웃을 뿐이었다.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자 브라이언은 이 불쾌감이 오직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감정을 털어버리려 애썼다. 왠지 모를 스킨십이 늘어나고 자꾸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브라이언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그러다 어느 여름, 1년에 한번 열리는 회사파티가 열린 어느 클럽에서 브라이언은 사라를 알게되었고, 그녀와 얘기를 하다가 순간적으로 키스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순간 갑자기 음악이 꺼지고 정적이 흘렀고 놀란 사람들은 문제를 파악하느라 관리인을 불렀다. 이 와중에 브라이언은 무대 뒤에서 울면서 빠져나가는 마테오를 발견했지만, 옆에 사라가 있었기 때문에 왠지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하고 딱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 뒤로 알수 없는 의문스러운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는 끊거나, 이상한 물건이 집이나 회사로 배달되거나, SNS가 해킹되는 등... 브라이언은 본능적으로 마테오를 떠올렸지만 , 그 이후 마테오는 더이상 브라이언에게 접근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딱히 의심을 할 만한 여지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날, 사라가 주말에 만나서는 dm을 받았다면서 화를 내는 것이었다. 어떤 여자가 dm이 와서는 자신이 브라이언과 만나는 사이라며, 자신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캡쳐해서 보냈다는 것이었다. 그 시점은 묘하게 브라이언이 sns를 해킹당한 날짜와 겹쳤고, 브라이언은 그 사실을 얘기했지만 이미 배신감에 화가 날대로 난 사라는 꺼지라며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곤 떠났다. 억울한 브라이언은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고, 취해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마테오였다. 

".... 나 지금 발코니야, ... 당장 오지 않으면 여기서 뛰어내릴거야."

"??? 무슨 말이야, 그게? 마테오?" 

"뛰어내릴 거라고!! " 

크게 흐느끼던 마테오는 전화를 끊었고, 술이 깬 브라이언은 110에 전화를 해 신고를 했다. 자신은 마테오의 집이 어디인지 몰랐지만, 경찰서에서 전화를 추적해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테오는 집에서 자고 있었다며 졸린눈을 비비며 나왔고, 영문을 모르고 어안이 벙벙해 하는 모두를 보며 하품을 했다. 애꿎은 브라이언은 경찰서에서 허위신고 진술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마테오는 유독 브라이언에게 친하게 굴기 시작했고, 심지어 마침 새로 시작된 프로젝트에서 둘은 같이 일하게 되었다. 브라이언은 더이상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싸늘해지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둘만 있을 때 마테오는 브라이언에게 뭐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다르게 굴었고, 다른 사람이 있으면 그것을 전혀 티내지 않고 그저 좋은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다. 파티 때 브라이언 옆에 여자가 있으면 마테오가 와서 말을 걸거나 방해를 했고, 이 밖에도 회사에 브라이언의 여자관계에 대한 헛소문이 떠돈다든지, 밤중에 전화가 온다든지, 이상한 영상이 전송된다든지... 등등 이런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브라이언의 스트레스는 마침내 극도에 달해 미칠 지경이었다. 동료들과 상사에게 이 일들을 털어놓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저 그럴 수 있다며, 너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냐며 놀리듯 대꾸하기 일수였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오직 하나밖에 없었다. 


5.

 "퀸디궁 당하기" 프로젝트를 위해 브라이언은 서서히 멍석을 깔기 시작했다.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화를 내거나, 눈물을 흘린다든지, 미팅을 빠진다든지, 아무 이유 없이 반차를 자꾸 낸다든지 하는. 부서 사람들과 서서히 소통을 줄이면서 대화를 피하기 시작하자 초반에는 그를 걱정하던 사람들이 점점 브라이언을 피하기 시작했다. 오직 마테오만이 그에게 변함없이 굴었지만, 그는 그를 최대한 무시하며 냉담하게 대했다. 모든 과정은 정신적으로 정말 쉽지 않았고, 브라이언은 스트레스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지만, 오직 해고만을 생각하면서 버텼다. 그리고 어느 날 드디어 상사가 브라이언에게 개인 면담을 갖자고 했고, 브라이언은 가슴 속에 늘 준비해다니던 사직서를 매만지며 상담실로 향했다. 

"자네 요즘 뭔가 문제가 있는건가? 요새 동료들이 자네에 대한 말이 많던데, 사람이 많이 변했다고 말야.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거야?"

"아닌데요? 제가 무슨 문제가 있나요?"

콧수염을 매만지며 그의 상사는 눈쌀을 찌푸렸다. 브라이언은 짐짓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행동했지만 그의 손은 땀에 젖어있었다. 

"음.. 아무래도 우리는 더이상 자네와 계속 일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네. 다른 사람들이 자네와 같이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으니 말야. 어쩔 수 없이 사직을 권고할 수 밖에 없겠어."

"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럼 권고사직으로 처리되는 건가요?"

"그럴거야. 모든 사직 과정은 계약서에 따라 처리될 것이네."

"알겠습니다. 계약서 조항도 변함없는 것이지요?"

그가 재차 묻자 상사가 그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그렇네. 질문있나? 다음 면담이 또 있어서 말이야."

"아뇨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짤막하게 인사를 하고 나온 그는 해방감에 가슴 속의 사직서를 쓰다듬었다. 이제 해방이다! 

상담실에서 나온 브라이언은 용기를 내어 평소엔 절대 눈길도 주지않던 마테오의 자리 쪽을 슬쩍 쳐다보았다. 거의 100% 확률로 눈이 마주치던 그 자리에 예상과는 다르게 마테오는 없었다. 그의 자리 또한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마치 새 것처럼. 그 주변에 왠지 그의 팀 동료들이 모여 수군거리고 있었다. 브라이언은 지나가던 토마스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예요? .....그러고보니 마테오는 오늘 안 보이네요?"

"못 들었어요? 마테오 고소당했잖아요, 동성 성추행으로. 오늘 중요한 미팅있었는데 갑자기 못 나온다고 해서 무슨일인가했더니 회사로 통보가 온 모양이더라고요. 지금 회사에 소문 다 났어요. 회사에서는 멀쩡해 보여서 그런 사람인 줄 진짜 몰랐는데... 브라이언?"

다급히 상사의 오피스로 달려가는 브라이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토마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자리로 향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일페인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