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글챌린지 6
코가 막혀서 숨 쉬기 어려운 걸까 막막하고 답답한 생각에 절로 한숨이 나오는 걸까_둘 다요
정말 일이 많아서 할 일이 쌓인 걸까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헤매느라 그런 걸까_둘 다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쉽지 않은 12월이다.
안팎으로 꽉 막혀 답답하니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보통은 이럴 때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시간아 달려라~' 하고 버티기 전략도 써봤고
'피할 수 없으면 그냥 해라!!!' 일단 당장 급한 것부터 하나씩 쳐내기 전략도 써 봤는데
이번은 뭔가 체급이 다른 기분이랄까?
기존과는 다른 수를 써야 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온다.
배운 게 코칭이라고 배운 것 좀 써먹어볼까? 셀프 코칭 프로세스 모드 ON
코치: 오늘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지금 가장 해결하고 싶은 게 뭔가요?
나: 우선순위. 너무 중요한 게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다 망치기 전에 하나라도 제대로 하고 싶어..
코치: 그렇구나. 동시에 중요한 일들이 진행되어서 마음이 조급할 수 있겠다. 다 망친다는 표현을 썼는데 망쳤다는 건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걸까?
나: 기한을 못 지킨다거나, 완성도가 떨어진다거나, 일이 마무리되지 않고 미해결 상태로 더 오래 유지되거나.. 일 마다 다를 것 같은데.
코치: 그중에 가장 최악인 건 뭐야?
나: 기한을 못 지키는 것. 디테일은 자존심인데 기한은 생명이니까..
코치: 누가 한 말인데?
나: 첫 직장 대표님
코치: 그 말은 너에게 어떤 의미가 있어? 정말 기한을 놓쳐서 생명이 위태로워진(듯한) 타격을 입은 경험이 있어?
나:....... 진짜 그런가? 싶었는 데 있는 것 같아. 한 번에 아주 큰 데미지를 입은 적은 잘 모르겠지만 결국 신뢰와 평판이 조금씩 무너진다고 생각해. 타인이 나에 대한 신뢰도 그렇겠지만 나 자신이 나를 믿는 면에 있어서도..
코치: 자신에게 엄격한 편인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요즘 중요한 어떤 것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말해줄래?
나: 평가, 시험, 이사, 행사 크게 네 개네. 그보다 훨씬 더 많았는데 자세히 말해달라는 질문에 하나씩 나열하다 보니 몇 가지는 가지치기가 됐어.
코치: 나는 암 것도 안 했는데 알아서 잘 알아차리네! 대단해~!!
그 네 가지 중에 너의 생명 즉, 신뢰와 평판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은 뭐지?
나: 평가네. 내 평가가 아닌 우리 팀 구성원의 1년에 대한 평가니까. 그리고 이번이 그들에 대한 나의 마지막 평가가 될 거니까. 그들에게도 조직에도 그들이 애쓴걸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게 잘 써줘야 한다고 생각해.
코치: 그걸 잘하기 위해 뭘 해볼 수 있을까?
나: 기말시험 준비할 시간도 필요하니까 두 개를 동시에 생각하지 말고 오늘 중에 밤을 새워서라도 평가부터 끝내야겠어. 내일까지 이 일을 들고 갈 수 없을 것 같아.
코치: 목표한 대로 실천하는데 장애물은 없을까?
나: 완벽하게 해야지 하는 마음. 그럼 한 사람 거 쓰는데 밤을 새울 수도 있거든. 과목 시험 보듯 한 사람에 1시간! 타이머를 맞춰놓고 써야겠어.
코치: 내가 더 도와줄 건 없을까?
나: 이제 뭐부터 해야 할지 방향이 섰거든?! 질문을 마무리해 주시면 좋겠네^^ 고마워!
코치: 내가 더^^
파이팅~12월 6일의 나.
마음 복잡한 하루..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도 쓰고, 마음도 정리한 오늘의 나에게 감사해.
오늘따라 다들 피곤하다며 가족 모두 일찌감치 잠든 수요일 밤 23:59
12.1. 잘 써야겠다는 마음대신에 일단 쓰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