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휴직 D+3
새벽예배도 몸에 익어간다. 기도하는 시간, 기도 제목도 늘었다. 걷는 층수도 늘었다. 두 아이와 노는 시간, 아이들을 생각하는 시간도 늘었다. 아이캠퍼에 대한 글을 쓰며 2가지 목표 중 하나도 이뤘다.
이제 할 것, 말 것이 선명해졌다. 육아휴직 쓰길 잘했다.
4시 반에 일어난다. 양파즙과 물 한 잔을 마시고 교회로 향한다. 내리막길을 걸어 5분 남짓. 예배와 기도를 마치면 5시 50분 내외. 언덕길과 20층 넘는 계단을 오르고 집에 와서 정리하고 앉으면 6시 10분 즈음. 첫날엔 14층, 둘째 날엔 20층, 셋째 날엔 24층을 올랐는데 스텝업이 즐겁다. 살짝 땀이 나고 숨이 가쁜 상태에서 호흡을 정리하고 책상에 앉으면 그렇게 세상이 맑을 수 없다. 이렇게 하루를 준비한다.
난 루프탑텐트 아이캠퍼의 덕후다. 20년 7월 구매를 고민하던 때부터 9월 말 구매를 하던 그날, 그리고 지금까지 수십 번의 캠핑을 하며 루프탑텐트 아이캠퍼와 함께 하는 차박캠핑의 묘미에 푹 빠졌다. 그래서 캠핑하는 과정을 지붕 위 네 가족 일기로 남기고 있다. 어느 날은 루프탑텐트와 아이캠퍼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다가 현직 마케터로서 '아이캠퍼의 현상황은 이렇고 이런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아이캠퍼에서 내 글을 보시고 마케팅에 대한 의견을 구한다며 직접 찾아오셨다. 브랜드 마케팅 담당자분과 2시간여 이야기를 나누며 나의 생각을 전해 드렸다.
사실 아이캠퍼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20년 말부터 나의 목표는 2가지였다.
'아이캠퍼와 만난다, 아이캠퍼의 후원을 받는 크리에이터가 된다.'
1차 목표는 이루었으니, 2차 목표를 위해 더 성장해야겠다.
이번 주일, 아들과 올해 첫 부자캠핑을 떠난다. 어떤 짐을 챙길지, 어떤 것을 보고 맛보고 즐길지, 어떤 채널에서 무엇을 이야기할지 정리하는 중인데 너무너무 즐겁다. 내 것을 컨텐츠로 만드는 즐거움과 기쁨이 한없이 크다. 오늘내일 중으로 캠핑을 준비하는 컨텐츠도 올려볼 생각이다.
첫째와는 6년 차 놀이메이트라 취향을 안다. 그래서 아이와 노는 호흡도 노는 즐거움도 크다. 둘째와는 이제 100일이 갓 넘었지만, 아이는 나를 침대와 변기(?)로 활용한다. 난 아이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걸 좋아한다. 첫째에게도 어릴 적부터 축복송 메들리를 불러주었는데, 둘째에게도 똑같이 하는 중이다. 내 다리에 앉혀놓고 노래를 불러주는데 웬걸. 둘째가 내 손가락을 잡으며 웃다가 갑자기 힘을 주는 게 아닌가! 둘째는 그 이후로 내가 노래를 불러주거나 손가락을 잡으면 반사적으로 응가를 한다. 그리고 내 품에서 잠드는 것을 좋아한다.
두 아이에게 어떤 존재가 되는 일이 즐겁다.
오늘이 즐겁다. 내일을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