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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아지 Jul 12. 2023

소개팅 만남은 삼세판

첫 만남에 50%, 두번째에 확신, 세번째에 상대방 마음도 같은지 확인




소개팅의 만남은 꼭 정해진 법칙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세 번 만에 결단이 난다.

요즘 사람들은 정립되지 않은 관계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번 정도 만나보고, 그 이후의 만남들은 아예 연인이라는 관계 안에서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나의 경험이기도 한데, 나는 짝꿍과의 소개팅 첫 만남에서 이 사람과 깊은 관계로 발전할 것 같다는 느낌이 50% 정도는 들었다.

물론 연락을 시작한 날부터 만나기 전까지 약 5일 동안 카톡을 주고받으며 취향이 잘 통하고 대화가 잘 이어지는지는 확인했었다.


이후 두 번째 만남(소위 ‘애프터’라고 한다)은 나머지 50%의 마음도 확신으로 바꾸는 단계이고, 

세 번째 만남(‘삼프터’라고 한다)은 상대방의 마음도 나와 같다는 것을 어느 정도 확신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단계였다.

나중에 내가 소개팅을 주선해서 연인으로 발전한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봐도 대부분 이러했다.


 과정을 좀 더 디테일하게 풀어보면 이렇다.

첫 만남 : 사진과 실제가 일치하는지, 이성으로서 호감이 느껴지는지 확인한다.

두 번째 만남 : 호감을 넘어서 이 사람과 연애를 한다면 어떨지 그려보며 조금씩 확신을 가지고, 나의 호감을 은근하게 표현하게 된다.

세 번째 만남 : 내가 호감을 보였을 때 상대방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었는지 떠올리며, 보다 더 확실한 관계 정립을 준비한다.



보통 만남 사이의 간격이 1주일 정도라고 가정할 때 세 번의 만남은 약 3주 정도 소요되니,

(주말에 만나거나, 주말에 시간이 안 맞을 경우 주말과 가까운 평일로 시간을 맞춰보게 된다.)

요즘에는 썸을 3주 이상 타지 않는다는 말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듯싶다.


물론 이러한 3단계를 거친 후에 연인으로 발전하고 보니, 생각과는 달라서 빠른 시일 안에 헤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럴지언정, 소개팅은 약 세 번의 만남에서 연인이 될지 아닐지가 결정된다.



과거와 달리 요즘의 연애에서 '밀당'은 환영받지 못하는 추세이다.

그러니 성 역할에 얽매이거나 애매한 입장을 보이며 밀당을 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내 마음이 아닌 것 같으면 정중히 거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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