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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중곡예사 Aug 07. 2018

무례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위로해 주는 책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가나출판사)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대처하는 ‘법’에 초점이 있기보다는 ‘무례한 사람’을 무시할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 해주는 책 같다. 30대 중반을 달려가는 미혼 여성으로 살다 보니, 무례한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내가 결혼은 하지 않을 거라고, 비혼이라고 말하면 “아직 좋은 사람을 못 만나봐서 그래~”라며, 내 신념을 무시하고, 전 남자친구들을 깎아내린다. 친분이 있는 분은 “좋은 사람에게 시집 보내야지~”라고 말하는데, 내 엄마도 내 의사를 존중해서 보낼 생각이 없으신데, 그분은 무슨 권한으로 날 보낸다는 말인가. 게다가 내가 만약에 결혼을 해도 독자적인 내 가정을 꾸리지 배우자의 가족에 속할 생각 없는데 왜 보낸다고 표현하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그분들은 말로만 그냥 하는 거라고 변명할 수 있겠지만, 나도 내 입장만 생각해서 말로만 그냥 하는 말을 하면 그분들은 기분 상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궁금하다.


“갑자기 선을 훅 넘는 사람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금 밟으셨어요’ 하고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의 홍보 문안이다. 알려주고 싶다. 그만 말하라고. 하지만 사회적 관계를 생각해서 적당히 정중하고 적당히 강하게. ‘오지랖’이라는 말로 포장하고 싶다. 저렇게 넘은 선은 포장되지도 않는다.


어릴 때, 30대 이상, 40대 이상, 50대 이상, 아니 그 이상의 나이를 먹은 어른이 되면 나보다 생각하는 것도 어른스럽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이는 숨만 쉬면 먹을 수 있는 것.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다들 올바른 말만 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릴 때는 내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 내가 착각했던 것. 나이를 먹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무례한 사람을 많이 접하게 되다 보니 실망도 많이 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실망하고 상처받은 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무례한 사람에게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그냥 넘기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래 내용을 읽고 단호하게 대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는 사람들의 이상한 말에 분명히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무례한 사람들은 내가 가만히 있는 것에 용기를 얻어 다음에도 비슷한 행동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무례한 사람들 앞에서 가만히 있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2018. 06.   mini1023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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