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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Dec 24. 2023

주 100시간 일하던 회사를 퇴사했다

2년 조금 안되게 다니던 직장을 퇴사했다. 퇴사란 직장인에게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 중 하나이지만, 이번 퇴사는 남달랐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도 없었고, 이렇게 열심히했던 적도 없었다. '극도의 수준'을 지향해서 모두가 자기 자신을 갈아넣고 평가 받고 또 갈아넣고...


그렇게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2가지가 작용한다고 했다.


1) 외부의 강력한 힘에 이끌릴 때

2) 내부의 문제들이 나를 밀쳐낼 때 


몸이 무너지면 모든게 무너지더라


나는 어떻게 퇴사하게 되었을까? 1번과 2번 둘 다 적용했다. 건강이 악화되면서 '이렇게 일하다간 죽겠다...'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일하는 시간도 많고 팀 빌딩이 1년 가까이 되지 않았기에 혼자 담당하던 업무들도 많아지면서 점진적 과부하가 오게 되었다. 


매일 운동해도 부족한 수면시간 그리고 과도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빈혈 진단을 받고 일반인보다 피가 1/3 밖에 없다는 충격적 사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 악화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서는 수액을 처방해줬다 (내 병원비여...). 


건강은 조금씩 약을 먹으며(심지어 지금도)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내부의 문제들이 있었다. 



회사 일은 아무리 잘해도 회사 일이다


회사 일은 아무리 잘해도 회사 일이다. 일을 하면서 점점 내 일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이 부분에 대해선 궁금하시다면 쭉 연재를 해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퇴사하 시점 지금부터 조금씩 기록해 나가려고 한다. 이전에 회사다니던 시절 수 많은 에피소드를 연재 하는것도 유의미하겠지만 (심지어 잘 쓸 자신 있어요), 결국은 미래에 더 나아갈 나 자신을 위한 일상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p.s

그래서 넘 부담 되지 않는 선에서 짧게 짧게 연재해겠습니다. 글이 더 궁금하다면 좋아요, 댓글, 공유로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댓글이 다음 글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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