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스타 Oct 20. 2024

미친듯이 일하다가 지쳤다면? 꼭 읽어보세요

피로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지쳤나요? 네, 지쳤습니다. 

피곤한가요? 네, 완전 피곤해요.


얼마전에 프리랜서로 오래 일하는 분 생일이라 안부톡을 나눴다. 생일이라는 핑계로 안부도 물어보고 그래도 일 년에 두 세번은 안부를 물어보는 지인.



아마 대부분 프리랜서가 경험하는게 아닐까 싶다. 내가 만든 나의 일에 대해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직장인 -> 프리워커 가장 달라진 점?


프리랜서는 소득이 사업소득으로 분류된다. 즉, 회사만 운영하지 않을뿐이지 내가 내 회사의 CEO가 된다는 것. 내가 버는 돈은 내가 만들고 내가 더 벌고 덜 벌고도 내가 만들어간다. 예전에 광고회사에 다닐 때 팀 내에서 각자 맡은 클라이언트의 budget에 대해서 revenue forecast를 작성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나는 나의 수익을 측정한다


대략 이런 느낌



이렇게 수익을 측정하고 프로젝트 스케쥴을 정리하면서 일하다 보니 너무 버거울 때가 많다. 직장인일 때가 정말 얼마나 꿀이었는지 ㅋㅋㅋㅋ 퇴사해보고 나니 알겠더라. 영업도 필요 없고 일이 많으면 많다고 며칠 미룰 수도 있고 휴가도 계획만 한다면 대부분 무리 없이 쓸 수 있으니까. 


돌이켜보면 지난 커리어들 내내 단 한 해도 쉬운 적이 없었다. 뭐 매 해 지쳤고 매 해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대부분 직장인의 근로시간의 딱 2배는 더 일했다. 80-90시간 정도. 광고 회사, 스타트업 초기 멤버, 교육 플랫폼 스타트업 다 쉽지 않았다. 


일도 많고 과로도 하고 커리어는 잘 쌓이는데 직장인의 한계상 소득은 한정적이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소득 천장을 깨고 싶었고 그래서 독립하게 되었다. 이제는 독립을 넘어 자립의 단계에 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욕심만큼 일하고 그만큼 버는 재미도 쏠쏠하다. 



힘들어서 지친걸까? 


어떻게 보면 일을 많이 했으니 지치는 건 당연하다. 그럴수록 맛있는 걸 먹고 조금 더 잘 자고 다시 내 방향성을 돌아보는게 중요한 것 같다. 솔직히 일이 많은데 모든 순간이 즐겁고 재미만 있다면 거짓말이다. 모순적이지 않을까. 


대부분 아래 상황일 때 쉽게 지치곤 한다 (거의 번갈아가면서 오는 듯ㅎㅎㅎ)


- 진짜 육체적으로 피로할 때 (수면 부족, 체력 부족 등)

-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 방향성을 잃었을 때

- 기대감이 떨어질 때


나만의 갑옷이 필요하다


저는 습관 부분에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오히려 쩔쩔매는 시간이에요.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 거죠. 그런데 패턴화 되어 있는, 습관화된 부분이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해보세요. 그러면 그 인생은 너무 행복한 거죠. 시공간 속에서 매번 판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인간이 실존적으로 세상을 향해서 갑옷을 두르는 게 습관인 거예요. 그런 면에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게 최상의 행복 기술인데 그 습관 중에 매일 독서가 있다면 너무 괜찮은 거죠.  

<이동진 독서법>


그래서 이런 일들은 오고 가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는게 인생이다. 그래서 이런 풍파를 막는 것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다독이고 지켜가는 게 너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거의 월-토 100% 일정이 차 있는데, 일요일 만큼은 업무 소통을 off하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한다. 물론 일 할 때가 대부분이지만, 일을 하더라도 혼자 차분하게 수행하면서 나아갈 수 있으니 그것도 너무 좋은 일이다.


급변하는 세상, 무엇이 닥칠지 모르는 영업시간. 그 급변하는 시간에서 세상에서 나를 지킬 갑옷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 매일 아침 크로스핏 1시간

- 저녁 작업하면서 맛있게 먹는 간식

- 일요일에는 나 혼자 일하기 & 재충전 시간 


대부분 많은 시간들을 일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 3가지 이외에는 거의 대부분 일하면서 지내고 있다. 만약 지금 지치고 피곤하다면 나를 위한 작은 보상을 잘 챙기고 있는지, 지금 방향성에 대해서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해보자. 아무리 자도 자도 피곤하다면 나의 방향성과 아웃풋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휴식 보다는 새로운 피벗팅이 필요하다.  


p.s 프리워커가 독립적으로 일하는 과정에 대해서 조금 더 자주 나눠보려고 했지만, 위에 나열한 4가지(육체적으로 피로할 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방향성을 잃었을 때, 기대감이 떨어질 때)에 대해서 지나치며 겪었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일요일에 잠시나마 쉬는 시간이 나서 이렇게 글도 씁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 :) 날이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