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재선 Feb 15. 2020

가나다라마바사

양준일- 가사의 틈을 상상한다



야 하는 건 알지만 '안녕'이라는 말은 정말 하기 싫어

   돌아서자마자 틈이 벌어지는 느낌이걸랑

는 너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 말은 온갖 준비가 끝나야 할 수 있는 느낌이걸랑

시 보는 날까지 내 마음 든든하게 '안녕' 대신 뭐라

   말할까? '사랑해' 대신 흥얼거리듯 '라라라라라'

고 말하는 건 어떨까? 나는 너에게 할 말을 고르다가

    시인이 될까 싶걸랑.

음이 조각조각 부풀어 올라, 풍선이 백 개쯤 두둥실

     하늘로 올라가. 거기서 골라볼래? 가장 예쁜 말

라볼수록 바다만큼 깊어지는 마음. 거기서

    어떤 걸 건져 올려야 할지 모를 땐

랑을 소금처럼 뿌려놓을게. 가나다라마바사!

    아무거나 말해도 사랑으로 들어줘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좋은 말.

    너라는 암호를 풀 땐 가나다라마바사.




양준일의 독특한 가사

'가나다라마바사’의 마음은 이럴까요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학교에서 짝꿍에게 장난으로

"사실 양준일이 내 친오빠야"라고 장난을 쳤다가

순식간에 전교에 소문이 나서 여학생들이

우리 반으로 몰려왔던

왕따 당할 뻔한 슬픈 기억이... ㅜㅜ 있습니다.

그때 양준일이 진짜 우리 오빠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죠.

외계별에서  듯한 스타가 친오빠처럼 

선하게 돌아왔네요 

인생 참 재밌지 않나요?




가나다라마바사                             양준일 작사



가나다라마바사 너와 나의 암호 말

너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걸랑

사랑을 한단 말을 하고 있지만

그대와 나만 알아듣는 말

아무도 몰라 가나다라마바사

사랑한단 뜻이야


아침에 전화를 하면 듣고 싶은 암호 말

가나다라마바사 보고 싶단 뜻이야

오후 다섯 시면 그대를 만나는 시간

카페에서 만날까, 고수부지 걸을까

보자마자 하고 싶은 말 너와 나의 암호 말


저녁에 자기 전에 들려오는 말

오늘 너무 재밌었어 내일 또 만나자

가나다라마바사 자기 전에 하는 말

그녀와 나누는 암호 좋은 꿈 꾸란 뜻이야

가나다라마바사 사랑한단 뜻이야

아무도 모르는 얘기 우리들의 이야기


가나다라마바사 너와 나의 암호 말

아무도 모르는 사랑 가나다라마바사

매거진의 이전글 그러게 왜 그랬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