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제페토
이모가 송년회를 제페토에서 한다고 했다.
ZEPETO. 메타버스 플랫폼인데, 내 입장에서 보자면 온라인 게임과 각종 SNS의 총망라다.
10살짜리 사촌동생은 제페토를 능수능란하게 누빈다.
생각해보자면 나도 DOS에서 윈도, 편지에서 e메일, 마이마이에서 mp3, 휴대폰에서 스마트폰, usb에서 웹하드, Skype에서 Zoom 등등등 어느 하나 어려움 없이 편승해왔는데, 요새는 좀 버벅거린다.
우리 학교도 AI 때문에 들썩이는데, 선생님 한 분은 지금 분위기가 꼭 학교에 인터넷이 처음 들어올 때와 비슷한 느낌이란다.
엊그제 대선후보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말한 '화폐에서 암호화폐로의 흐름'을 포함한 각종 '가상'을 향한 세계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아아, 그러나 나는 아직도 로딩 중.
덧. 이모가 사용한 건 제페토가 아니라 게더타운이라는. 아 나는 아직도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