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미식과 여유가 어우러진 맛집 4곳
치앙마이, 미식과 여유가 어우러진 맛의 여정
치앙마이, 미식과 여유가 어우러진 맛의 여정
여행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대기 없이 맛있는 식사를 만나는 때예요. 저에게 식사와 커피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그곳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한 경험이라, 늘 두 가지를 깊이 즐기려 해요. 그런 의미에서 치앙마이는 제게 완벽한 여행지였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먹고 마시며 돌아다녔고, 그중 마음에 남은 맛집 네 곳을 소개하려 해요. 이곳에서 느꼈던 따뜻한 순간들을 함께 나눠보고 싶네요.
1. Trok Chang Mai Noodle: 골목 속 숨은 보석
라탄 거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은 Trok Chang Mai Noodle. 치앙마이에서 맛본 음식 중 똠얌꿍 다음으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에요. 관광객이 붐비는 카오소이 식당 대신 이곳의 소박한 매력이 더 끌렸습니다.
여기서는 메뉴를 제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요. 토핑, 면 종류(저는 인스턴트 라면을 골랐어요), 곁들이는 음료까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죠. 더운 지역이라 내장류를 잘 안 먹는데, 깔끔한 인테리어에 반해 모듬 토핑을 시도해봤어요. 결과는? 덜 맵고 덜 짠, 꼬꼬면 같은 부드러운 맛. 토핑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양도 적당해 마음껏 즐겼답니다. 곁들인 롱안 차는 베트남 여행에서 익숙했던 맛으로, 무더위 속 따스한 위로가 됐어요. 사이드로는 튀김 만두를 추가했는데, 누들과 함께 어울리는 맛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35도 더위 속 야외에서 먹어야 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곳곳에 설치된 선풍기와 친절한 직원 덕에 불편함은 덜했어요. 라탄 거리를 산책하거나 카오소이가 입맛에 안 맞는다면, 이곳에서 잠시 멈춰보세요. 골목 안의 평화로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추천 순간: 누들 볼과 롱안 차가 놓인 테이블 위에서, 창밖 골목 풍경을 배경으로 담아보세요.
2. Another World 똠얌꿍: 더위 속 따뜻한 위로
전에 소개한 적 있는 Another World의 똠얌꿍은 여전히 제 마음속 1순위예요. 5000원 남짓한 가격에 새우 10마리 가까이 들어가고, 식감까지 훌륭해요. 하루 종일 더위에 지친 저녁, 이 똠얌꿍에 쌀밥을 곁들이면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한 행복이 찾아와요. 타이 음식을 여행지마다 즐겨 먹었지만, 이곳만큼 깊이 있는 맛은 없었어요. 타이 전문점보다도 이곳의 똠얌꿍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추천 순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똠얌꿍과 쌀밥을 앞에 두고, 따뜻한 조명 아래 담아보세요.
3. Blue Noodle: 보약 같은 한 그릇
치앙마이의 대표 고기국수 전문점 Blue Noodle은 한국인 후기에서 자주 언급될 만큼 사랑받는 곳이에요. 저는 호들갑스럽진 않지만 8~9점쯤 되는 안정적인 맛이라 생각했어요. 약재가 들어간 갈비탕 같은 국물에 고기가 입에서 녹을 정도로 푹 삶겨 있어, 더운 날씨에 지쳤을 때 보약처럼 느껴졌답니다.
추천 순간: 김이 나는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를 클로즈업해, 따뜻한 느낌을 살려보세요.
4. Kaosoi Nimman: 독특하지만 살짝 아쉬운 맛
Kaosoi Nimman은 호이안의 Cao Lau와 비슷한 자작한 국수예요. 카레 향과 맛이 나는 육수에 튀긴 면을 적셔 먹는데, 소고기, 돼지고기, 치킨 중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요. 여행 중 여러 가지를 맛보고 싶을 때 양이 적당해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예요. 하지만 카레 향이 강한데도 살짝 느끼한 느낌이 들어 두 번은 안 갔어요. 제 입맛엔 Trok Chang Mai Noodle이 더 맞았습니다.
추천 순간: 카레 국물과 튀긴 면의 색감을 살린 테이블 위 사진 한 장!
마무리: 치앙마이의 맛과 여운
치앙마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Another World의 똠얌꿍과 Trok Chang Mai Noodle의 누들이에요. 미식의 도시라 불리지만, 호치민의 음식이 더 진하게 와닿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다만 커피는 치앙마이(예: 앞서 다룬 Bacama Coffee 같은 곳)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배고픔 채우기가 아니라, 현지와의 소소한 대화이자 여행의 한 조각이었답니다.
여행 속 작은 조언
여유를 즐기며: 대기 없는 식당들로 여유롭게 식사를 즐겨보세요.
커피와의 조화: Trok Chang Mai Noodle 후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해보세요.
더위 속 편안함: 야외 식사 시 물을 챙기고, 선풍기 근처 자리를 잡아보세요.
산책 계획: 라탄 거리나 님만 로드를 중심으로 동선을 짜면 더 좋을 거예요.
치앙마이는 식사와 커피를 통해 현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이 맛집들에서 제 추억을 공유하며,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