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회고와 30대의 방향성
1990년생이 서른살을 맞이하는 시기가 왔다.
서른을 맞이하며 남은 삶을 더 잘 살기 위해 지난 10년을 회고하고, 한치 앞을 모르는 앞으로의 10년의 가닥을 잡아보는 다짐으로 키보드를 또각거려본다.
10년 전, 그러니까 19살에서 20살이 되던 시기에 나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워크레프트 유즈맵 카오스'의 실력을 키우는것이었던것 같다.
단편적으로는 참 다양한 고민들이 많았지만, 적어도 장래에 대한 고민은 '무슨일을 해야할까' 정도 였던것 같다. 그렇게 시작된 20대에는 참으로 되고싶었던게 많았고 계속 변화해 나갔다.
사진작가, 평범한 사무직, 소프트웨어 개발자...
접해보는 직업군에 대해 작은 재능을 발견할 때마다 한번씩 관심을 가지며 적성에 대해 선택과 철회를 되풀이하며 성장해가는 나날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개발자가 되겠다고 뛰어든 뒤에도, 그 안에서 좌충우돌 경험을 통해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알아가며 조금씩 조금씩 내가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알아갔다. 돌아보면 그 과정의 연속을 거쳐 스물아홉까지 온 것 같다. 고집이 있었던 탓인지, 가이드를 해줄 멘토가 없었던 탓인지, 꼭 경험해봐야 내 길인지 아닌지를 알아오면서 10년을 보내왔고, 그 과정에서 내 나름대로의 색깔을 갖게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서른부터의 나는 그 동안 만들었던 샊갈 위에 전문성을 쌓아나가기 시작할 것이다.
이로써 10년에 걸쳐 19살에 고민했던 '무슨일을 해야할까' 의 답을 찾아내는 일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 답에 대해 조금 더 세밀한 방향성을 찾아가면서 분야의 전문성, 나만의 고유성을 높이는 것이 다음 10년 동안 내가 노력해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주변까지 챙기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30대로 거듭나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