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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mmy Nov 29. 2018

그 시절 소중했던 '너의 결혼식'

한없이 어리던 중학생에서 넥타이매고 출근하던 직장인까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는 많다. 

SKT 통신사의 앱 중 하나인 OKSUSU 앱에서 마친 무료 영화를 제공해주어, 지난 주말 '너의 결혼식'을 보았다.


제목: 너의 결혼식 (2018)

등장 인물: 박보영, 김영광

'너의 결혼식' 포스터

고3 여름, 전학생 ‘승희’(박보영)를 보고 첫눈에 반한 ‘우연’(김영광).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끝에 마침내 공식커플로 거듭나려던 그때!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승희는 사라져버리고,
 우연의 첫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리는 듯했다.
 1년 뒤, 승희의 흔적을 쫓아 끈질긴 노력으로 같은 대학에 합격한 우연.
 그런데 그의 앞을 가로막은 건…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
 
 예술로 빗나가는 타이밍 속
 다사다난한 그들의 첫사랑 연대기는 계속된다! 


연애의 온도같이, 나의사랑 나의 신부 같은 밝고 풋풋한 분위기의 로맨스 영화로 박보영의 귀여움과 김영광의 훈후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던 영화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이 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은 채 10여 년을 넘게 친구로 지내온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야 서로에게 마음을 전달하며 이렇게 말한다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영화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학생, 군인, 직장인을 거쳐 사회인이 되어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감질 맛 나게 보여준다. 각각의 시간은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게 묘사되어 그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 가는 기분이 들었다



영화를 보던 중, 익숙한 이름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내가 중학생 시절 가장 좋아했던, 수능이 끝나고 가장 먼저 찾아갔던 나의 인생 첫사랑, 가장 좋아했던 그녀였다. 20살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었지만, 서로간 거리는 너무 멀었고, 우리는 사랑이란 감정에 너무 어색했었다. 결국 우리는 헤어진 채 좋은 친구로 수 년을 지내왔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온 연락 내용은...

'나 결혼해'


이제는 지나간 옛 추억이고, 나 또한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사랑을 했지만, 중학생 시절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했던 그녀가 결혼을 한 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정말로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중학생이던 우리는 이제 결혼을 할 나이가 되었구나...

첫 사랑의 결혼 소식을 듣고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시절만의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사랑 이야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껴 볼 수 있었다.


 벚꽃따라, 햇살 따라, 단풍 따라, 눈송이 따라 시간이 흐르듯이,

 세월이 지나도 우리의 그 시절은 변함없이 아름다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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