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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이현 Apr 28. 2022

게으름을 멈추는 법

아주 별꼴스럽게 누워있는 

자기 자신을 보는 거다. 

이어폰을 끼고, 누군가의 글을 읽는 거다.

이 분은 내가 누워있는 시간에 글을 쓰셨구나. 

욕을 먹든, 조소를 당하든  어떤 미래이든 상관없이 

밥상에 내놓았구나. 

그가 갓 지은 밥을 내게 건넨다.

밥맛이 어떠냐고 내게 묻는다. 

나는 사고치고 돌아온 자식처럼 앉아서 

그들의 밥을 뜬다. 

몸에서 온기가 돈다. 

부질없을 것이라 속삭이는

악마를 내치고 오늘은 

생쌀을 한줌 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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