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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기 Aug 18. 2018

내 사랑을 여름날에 두고 갑니다

공기의 분위기가 바뀌는 걸

금방 깨닫는 계절이 있다면

그건 아마 여름날일 거예요

     

팔을 휘감는 찬 기운을 느낄 때면

.. 이 계절도 다 지나갔구나 싶답니다

     

당신을 향한 내 마음도 그래요

끝날 것 같지 않던 더위처럼

내내 뜨겁던 내 사랑도

이젠 다 지나갔구나 싶답니다

     

계절에 무뎠던 내게  

불쑥 찾아온 여름날의 사랑  

계절과 함께 시작했으니

이 계절을 따라 끝내려해요


어느 날 누군가가

여름날의 사랑에 아파한다면

그저 말없이 들어주세요

그 어떤 계절의 사랑보다

많이 지쳤을테니까요

     

내 사랑을 여기

여름날에 두고 갑니다

그대.. 안녕히 잘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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