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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상갑 Aug 03. 2019

부산2주차

근처도 둘러보며

부산은 점점 더 더워져 갑니다.

간간히 바닷바람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습기와 함께 찾아오는 더위는 후~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멀리가지 못하고, 일하는 주변과 집으로 오는 부산역 주위의 맛집을 들러봤습니다.


양산도 히츠마부시 


장어덮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입니다.

식당은 고급 일식당같이 깔끔합니다. 그러나 스시집 처럼 일본식 인사를 외치지 않습니다.

장어덮밥이 주메뉴이고, 장어의 양에 따라 소(반마리)-중(한마리)-대(한마리반) 크기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첫 방문이라 장어맛이 어떨지 몰라서 이번에는 ‘소’를 주문하였고, 한술 떠 먹고난 뒤에는 “다음에는 ‘대’로 갑시다!!” 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장어도 밥도.. 아주 맛있습니다.

장어덮밥은 4가지 방법으로 먹는거라더군요.

첫번째, 그냥 밥에 장어만 올려서 먹습니다.

두번째, 파와 김가루를 섞어비벼서 장어와 함께 먹습니다. 나는 여기에 와사비를 조금 섞어 먹었습니다.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세번째, 녹차물을 부어서 먹는 오차즈께 방식.

네번째, 앞선 세가지 중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으랍니다. 나는 파와 김가루 그리고 와사비를 섞은 두번째 방법을 재현했습니다.

미소된장국도 짜지않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모밀두요.

급히 가야할 곳이 있어서 서둘러 먹었는데, 다음번에는 ‘대’를 시켜 천천히 더 음미하며 먹어봐야 겠습니다.

차분한 식당의 분위기와 보양식 메뉴가 땀 많이 흘리는 한여름 저녁식사로 아주 만족스러 웠습니다.



신복관


더운 여름날에 뭔가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것이 생각나죠? 그래서 찾아본 메뉴과 식당입니다.

처음 갔으니, 여러가지 메뉴를 먹어봐야 겠죠?

그래서 ‘우쭈 패밀리 세트’를 선택했습니다.

우삼겹 쭈꾸미 볶음에 소불고기가 메인인데요,

먼저 묵사발이 나옵니다. 캬~ 식당까지 걸어가느라 흘린 땀을 단번에 씻어주는 맛입니다. 게다가 리필도 됩니다. 두 대접은 기본으로 먹겠더라구요.

소불고기가 먼저 불에 올려지고, 우쭈볶음이 익혀져 나옵니다. 함께 나온 깻잎과 무쌈에 같이 먹으니 맛이 기가막힙니다.

셀프바에서 깻잎과 무쌈을 넉넉히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네요.

쭈꾸미 볶음을 먹었으니 볶음밥도 먹어야 겠죠? 통모짜렐라 치즈를 올려 토치로 구워줍니다. 마무리로 완벽한 선택이었습니다.

종종 생각날꺼 같습니다. 다음에 다른 메뉴도 선택해 봐야겠어요.




신발원


집으로 올라가는 SRT를 타기까지 여유가 생겨서,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에 있는 만두 맛집을 찾아갔습니다.

무려 1951년부터 만두는 파는 집, ‘신발원’ 입니다. 검색을 해보면 언제가더라도 최소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집이라더군요.

역시 이날도 줄을 서있고, waiting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당연한 듯이 기다립니다. 다행히 메뉴가 다양한 편은 아니라서 테이블 회전시간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리스트에 이름을 쓰면서 같이 주문도 이뤄지기 때문에 만두도 금방 나오는 편이었어요.

두 명이 같이 갔지만, 신발원의 대표메뉴 만두 3가지를 주문했습니다. 고기만두, 튀김만두, 새우만두..

어느 음식이 금방만들어 바로 먹어 안맛있을 있을까만은, 금방 쪄나온 만두는 육즙이 가득하여 젓가락이 아닌 수저로 먹어야 했고, 튀김만두는 바삭하게 한입을 깨물면 또 육즙이 넘쳤습니다.

새우만두는 만두마다 새우 한마리가 들어있을 정도로 푸짐했습니다.

방송3사 석권에 백종원의 3대천황 식당.. 그 명성에 걸맞는 맛집 이었습니다. 이 더위가 가시면 또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혹시 이 만두가 생각나, 열차 시간을 늦추고 만두집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겠네요




매일 맛집만 다닐 수는 없는 현실이라.

사무실 근처 가성비 좋은 식당들도 찾아다녀 봤습니다.

예식당 피로연장 이나, 뷔페식당을 활용하여 점심식사를 하는 공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곳이 여러 곳이 있다보니 가격경쟁이 되어 꽤 저렴한 가격의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뭐 그래봐야 식판에 떠 먹는 밥이고, 원가를 고려한 풀들이 많은 메뉴이지만 더운 여름날에 멀리 이동하지 않고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유용했어요.

간단히 점심먹고 일하다가 부족한 ‘맛’은 저녁에 맛집 찾아가 보충하면 되겠지요.


다음 주엔 어디를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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