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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상갑 Dec 26. 2021

#1 공인중개사 개업

2021년을 돌아보며 감사하고 반성하기

브런치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듯한 2021년이 이제 마지막 일주일을 남기고 있습니다.

2021년.. 저 스스로는 "참 다이나믹하고 기적같은 한 해였다" 라고 정리를 하였습니다.

어떠한 일들이 있었길래 다이나믹하고 기적이었다고 결론을 내었을까요?

아이패드 메모장에 올초부터 있었던 일을 시간의 순서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대충 7~8가지 정도 일이 있었네요. 그 중에 이미 2가지는 브런치에 기록을 해두었으니

그 나머지를 기록하며 2021년을 마무리 해보려 합니다.



그 첫번째는 2021년 4월에 있었던, '공인중개사 개업' 입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것이 벌써 어언 3년이 되었습니다.

IT컨설팅 프리랜서인 본업으로 매번 강도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1년에 1차씩 2년을 준비해서 2년만에 낙방없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정말 이제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 특히 이렇게 자격증 따는 공부는 정말 정말 그만하자고 다짐을 할 정도로 그 2년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토록 힘들게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중개업'이 짜자잔~~ 하며 내 앞에 빨간 카펫트처럼 펼쳐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개업을 하려면 '실무교육'을 이수하여야 하고 교육 이수후에는 사무실을 임대하는 것부터 구청등록/허가 사업자개설 등 해야할 것들이 많았고 물론 사무실 임대를 위해서는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업계에 발가락부터 살짝 담그고 보니 자격증 취득이 곧 대박수익을 실현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실감하게 되기도 했었죠.

지금의 본업보다 중개업의 수익이 더 커진다는 확신이 있어야 전업을 할 수 있을텐데 중개업은 (우리가 동네앞 상가에서 볼 수 있듯이) 어마어마한 경쟁을 하고 텃새도 심한 매우 어려운 사업이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하며 본업(IT컨설팅)을 유지하다보니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장롱면허가 되려 하고 있었죠.


그러다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다윈중개'라는 플랫폼 공인중개업을 하는 곳 이었습니다.

지역별로 합동사무실(공인중개사들이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는)이 있고 온라인 사이트에 중개물건을 관리하며 중개업을 영위하는 사이트 겸 사업자 였습니다. 일단, 사무실 투어를 신청하여 내가 이해하는 것이 맞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괜찮은 듯 했습니다. 합동사무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사무실 임대보증금)이 크게 들지 않았고 한 사무실에 협업(착각이었지만)할 수 있는 선배 공인중개사들이 함께 계시다는 것도 매우 큰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게 마음을 결정하게 됩니다.

물론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일이 일사천리도 다 해결되고 진행되는 것은 아니죠. 세상일이 그럴리가 있나요.

전화상으로 승인을 했던 '다윈중개'의 임원이 한달 후 (약속한 날)에 이제 계약을 하자고 전화를 걸었더니 '내가 포기한 줄 알았고, T/O가 없어서 가입시켜 줄 수 없다' 라는 것입니다. 허허! 이러면 안되지!!

30분정도 협박과 회유의 통화를 하며 결국 가입 허가를 받아냅니다.

그리고 집 근처에서 프로젝트를 하는 잇점을 살려 특히 10시 출근이라 구청과 세무소가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니 프로젝트 출근에 지장을 주지 않고 몇 일만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구청에 등록신청/허가, 공인중개사 사업자등록까지 일사천리로(이건 정말 일사천리가 맞다)로 일주일만에 완성을 하게 됩니다.


내가 공인중개사로 개업을 하다닛.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받았을 때도 이런 기분을 아니었는데..

마음 먹고 길을 찾아보니  좋은 길이 찾아지고 방법을 찾으니  묘안이 생겨서 

3 묵은 자격증이 장롱면허가 되기 전에 업장에 걸어 놓을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며~?" "...그렇대~" 라고 남의 얘기, 들은 얘기만으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하면 직접 발을 담가봐야, 발을  담그기 어려우면 발가락이담가봐야  현실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따면 자유로운 시간과 수익이 보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죠?

글쎄요..그것도 겪어봐야 아는거 아닐까요? 눈에 보이는  많은 공인중개사 사무소(복덕방)들이 모두 그렇게  벌고 있을까요?

어마어마한 경쟁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간의 텃새도 정말 치사하고 드러울 만큼 쌥니다.

발을 담가보니 그게 보이더라구요.

발을 담가보니 그 길들이 보이더라구요.


지나고나니 참 신기합니다.

어떻게 3년동안 엄두도 못내던 공인중개사 개업과정을 뚝딱뚝딱 해낼 수 있었을까.

발로 뛰며 발을 담그려는 마음가짐으로 부터 이뤄낸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저는 2021년 4월에 공인중개사업을 개업하여 그 사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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