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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J Jun 04. 2024

DMZ, 2014년 엄마와의 추억

 핑크색이 잘 어울리던 우리 엄마 Copyright 2014. Diligitis. All rights reserved.

 10년 전 갔었던 곳을 사진첩을 통해 발견했습니다. 그땐 말썽꾸러기 엄마가 살아 계셨고, 그런 엄마를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모처럼 귀국해서 함께 한 DMZ 여행이었는데 한국전쟁을 겪은 엄마는 별 감흥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7살 때 평양에서 피난을 오셔 부산에 정착하신 엄마의 북녘 고향은 어떤 곳이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코로나로 돌아가시고 없는 엄마의 뒷모습에서 제 모습이 언뜻언뜻 보여 놀라곤 합니다. 어릴 적에는 주워온 줄 알았는데 엄마딸이 맞는 모양입니다. 100세까지 계셨으면 속만 더 썩였을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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