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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인장 Jul 12. 2018

후쿠오카 사진일기-2

이튿날

시간여유도 없고해서 버스투어를 활용하기로 했다

다자이후, 유후인, 벳부를 하루코스로 둘러보고 다시 하카타역에 내려주는 빡세고 알찬 코스

하나하나 버스 기차 예매하기 귀찮고 알아보기도 귀찮을 때 이만한 게 없다

 

다자이후 스타벅스
텐만구

다자이후까지는 버스로 20분가량. 도심에서 매우 가까웠다

그 유명하다던 다자이후 스타벅스는 딱히 뭐가 다른건진 .. 그냥 디자인이 독특했고 관광객이 많았다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이라 수험철이면 전국에서 수험생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신사에 들어가기 전엔 왼손 오른손 입헹구기
닳고 닳은 뿔
다자이후 풍경들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에 보고싶어서 후다닥 걸어올라갔다 저 소 동상의 뿔을 만지면 똑똑해진다고 하나? 시험어쩌구 합격 어쩌구 위해서 노력하는 건 정말 그만하고싶다, 하면서 뿔을 만졌다

다행히 오전엔 비가 안왔다

오른편으로 빠졌더니 웬 놀이공원과 국립 미술관이 있었다 놀이공원은 아직 개장 전이고 국민체조 음악같은 게 나오고 있었다 평화로운 풍경.

우메가에모찌
지브리샵

투어버스에서 우메가에모찌를 하나씩 사줘서 먹어봤는데 뜨끈뜨끈한 것이 맛있었다 합격떡 혹은 매화떡으로 불린다고.

수능 칠때 혹은 각종 시험볼 때 엿이나 차가운 떡 맛없는 초콜릿이 아닌 뜨끈뜨끈한 우메가에모찌를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ㅋㅋㅋ

금상고로케
긴린코 호수

유후인까진 한시간 반정도를 달린 거 같은데 달리는 내내 투어버스 안에서 아기가 소리지르고 울어서 한숨도 잘 수가 없었다 ㅠㅠ 우린 잠시 버스만 같이타는 거지만 저 어린아기 돌보고 데리고 다닐 엄마는 얼마나 힘이들까 싶었다

금상 고로케는 정말 맛있었다 떠나오기 전 인천공항 파리바게트에서 먹은 차갑고 맛없던 카레고로케가 떠올랐다. 유후인을 떠나기 전 금상고로케 2호점에서 하나 더 사먹기에 이르렀다는. ㅋㅋ

사진 속의 긴린코 호수는 한적하고 조용하지만 사진을 찍으려고 북적대는 단체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반대편으로 한바퀴 돌았는데 생각보다 조그마했다 긴린코호수 주변 식당들은 다 웨이팅이 한가득이라 그냥 지나쳤다


쿠쿠치 온소바

거리를 걷다 끌리는 가게에 들어가 먹은 온소바

검색을 하면 나오는 쿠쿠치 카페 옆에 마련된 조그마한 식당이다

비가 내렸다가 해가 떴다가 하는 거리를 걷다가 카페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쉬고 셀카도 잔뜩 찍었다 다음엔 유후인에서 꼭 온천을 하리라 다짐하며.


벳부로 가는 길
벳부 유노하나

벳부로 가는 길의 산.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나무가 자라나지 못하게 태운다고한다. 해충박멸 등의 효과가 있다고.(또다른 설명을 많이 해주셨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끝없이 펼쳐진 미끈한 산의 모습이 감탄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인위적인 모습에 뭔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유노하나는 유황을 재배하는 마을이었는데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짙은 유황냄새가 났다 땅에서도 연기가 퐁퐁 솟아나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마을이 생각났다. 정말 신비로운 마을이지만 북적대는 인파 속에 짧은 설명만 듣고 버스로 다시 탑승

가마도 지옥
족욕 후 구슬사이다와 삶은달걀
요론맛 처음이야....

빡빡한 버스투어 일정이다. 이번엔 가마도지옥. 펄펄끓는 온천물에 아저씨가 담배쇼를 하며 우스꽝스러운 사투리로 한국말을 하고 관광객들이 호응하는 그런 코스. 최근에 어디 방송에도 나왔었다고 한다

구경이 끝나면 족욕을 하고 삶은달걀과 구슬사이다를 먹는다 처음먹어봐서 뚜껑을 못열고있자 옆에있던 한국인이 따는법을 알려줬다


버스투어의 어쩔 수 없는 필수코스 쇼핑몰 방문

살게 있겠냐고 들어갔는데 뭐 많이 샀다 여기서 다 사제낀 덕분에 시내 돌아가서 살게 안남았다는.

하카타역 버스터미널에서 또 게임센터에 갔다 여기 있는 자동차게임을 다 해보고 왔는데 그 다음주에 홍대에서 한 게 젤루 재밌었다


맛집 옆집은 맛집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 옆집에서 먹었다 맛집 옆집은 맛집이지

숙소로 돌아가는 길
편의점 털기

마지막날이니까 편의점 털기

오늘도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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