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보고 보고 담을 수 있었던 것 도시가 주는 여유 덕분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치앙마이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올드 타운 도시 중심부부터, 작은 골목길, 그리고 공원까지 이어지는 초록의 물결 덕분인지 마음은 한적해지고 여유로움이 넘쳤다.
매력적인 이 도시는 각국의 여행자들과 워케이션을 꿈꾸는 워커들을 불러 모았고, 덕분에 전 세계인들과 만남의 기회도 심심치 않게 얻을 수 있었다.
꿈과 소망을 품은 여행자, 그들을 불러 모은 이 도시, 그리고 이곳에서 여유롭게 읽은 책
이 모든 것을 통해 한 달 동안 배운 바가 참 많다.
치앙마이에서 내게 배움을 내어 준 것들.
초록이 넘실대는 치앙마이에 있자니, 응어리졌던 부정적인 마음이 자연스럽게 풀어졌다. 실제로 '초록'이라는 컬러가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느낌이 아니라 정말로 치앙마이에서 컬러 테라피를 받은 셈이다.
치앙마이에서는 카페를 가도 꽃, 나무, 동물과 함께인 곳이 많았고, 골목을 걸어도 담장 한편에 이름 모를 꽃과 나비가 존재했고, 작은 아기고양이들이 나를 따라다녔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도처에 널려있었고, 기분이 좋아지자, 마음이 관대해졌다. 여기서 만큼은 나를 채근하는 습관을 버리고 주어진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이곳이 주는 '여유'는 내 마음에 더 많은 것을 품을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