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대화 내용)
女 : 오빠가 내가 만나 남자 중에 최고인 듯 해!
男 : 너 내가 두 번째 연애 아닌가?
女 : 응!
男 : 샘플수가 너무 적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男 : 너는 내가 만나본 여자 중 최고야!
내 말은 너와는 다르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나는 샘플이 많으니까~
女 : (등짝 스매싱)
좋겠다 샘플 많아서.
통계를 배우고 있습니다.
저와는 참 어울리지 않는 학문인데
졸업논문을 써야 학위를 받을 수 있으니
억지로 익숙해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통계를 배우다 보니
자기 합리화를 더 고급지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소리를 고급지게 하니
반박이 들어오는 것이 한 박자 느려지더군요.
바로바로 연결되지 않는 단어들은 이해가 쉽지 않고,
단어와 단어에 에너지를 쏟다 보니 맥락을 놓치게 되고,
그렇게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 버리는
아주 좋은 대화 기술인 듯합니다.
그래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개소리를 고급지게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