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이 나왔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눈길과 마음이 머문다.
지도를 보니 도착지는 동일하다.
익숙한 산, 하지만 처음인,
그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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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다.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그 뒤는 낭떠러지 인듯하다.
'그냥 다니던 길로 갈 것을'
'돌아가야 하나?'
'멈춰 서서 지도를 다시 볼까?'
무거워진 다리가 관성으로 멋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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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에 올라섰다.
'돌아가면 그뿐'
비난을 멈추고, 격려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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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옆으로 길이 있다.
끝에 다다르기 전에는 볼 수 없었고,
보이지 않기에 없다고 여겼던 길이다.
멈추었다면, 돌아섰다면,
밟을 수 없었을
그 길을 걷는다.
가끔씩 감당키 어려운 일들이 한 번에 터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머리를 굴리는 것보다
손에 잡히는 것,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고민하고 있어 봐야 일이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더라고요.
하나씩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실마리가 잡히기도 한답니다.
이런 배움이 설거지를 할 때 참 유용합니다.
싱크대를 가득 채운 그릇들을 보며
놀라고, 고민을 하기보다는
손에 잡히는 것부터 하나씩 닦고, 헹구기를
반복하는 것이 설거지를 빨리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고민을 멈추세요
그리고 그냥 하세요..(나이키와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