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열한백구 Jan 16. 2022

100% 성공하는 법

사실 80%쯤 성공하는 법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한다는 이들이 있다.

'목표가 커야 실패를 했을 경우라도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이 크다.'라는 논리이다.


#

2년간의 석사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논문을 제출하기 전이고 학위를 받지 못했으니

완전히 끝났다고는 할 수 없으나

과제에 치이지 않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쉬는 날이면 10시간 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할 일이 없어진 것은 확실하다.


2020년 5월

1학기가 절반도 채 지나기 전에

동기들의 한숨이 시작되었다.

당연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겼던 석사학위 취득이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은 과제와 실습, 그리고 발표, 발표, 발표

스스로 패배자가 되기 싫어 꾸역꾸역 시간을 버티던 동기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미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대학원 중퇴가 저의 목표였고..

사실 지금은 보너스입니다."


4학기를 모두 마친 현재

연구 주제도 정하진 못한 동기들은 스스로 패배자라 여긴다.

2년간 헛된 시간을 보낸 것이라 자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 성공을 자축하고 있다.

대학원 중퇴의 목표를 일찌감치 이뤘고,

보너스로 석사과정 수료와 전문간호사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였으니

대성공이 아닐 수 없다.


#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한다는 이들이 있다.

목표가 크다면 실패할 확률도 크다.

실패 후에 떨어질 부산물을 보며 웃을 수 있는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큰 목표를 잡는 것도 나쁘지 않겠으나

성공의 기회를 많이 가져 보지 못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면

작은 목표를 잡을 것을 권한다.

반복된 실패로 스스로를 패배자로 낙인찍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더라로 손에 잡히고 측정 가능한 세부목표를 설정하라고 합니다.)


새해가 밝았다.

올해의 목표를 정해 본다.

소소한 자격증부터

조금은 벅찰지도 모를 것들과

그리고 어쩌면 성공하지 못할 것들까지

쭈욱 정리하고 보니 목표의 80% 이상은 쉬이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올해도 성공한 사람이 될 것 같다.


"작가님의 글을 못 본 지 무려 150일이나 지났어요 ㅠㅠ"

라는 브런치의 귀여운 압박에도 쉬이 글을 적을 수 없었습니다.

과제에 치여 모니터만 봐도 목이 뻐근해지는 상황이었으니까요.

확실히 글은 쓰면 쓸수록 늘고, 쓰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짧은 글 한편도 정리가 쉬이 되지 않고, 버겁기만 하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