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씨의 정혼자가 말했다.
"꽃을 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꺾어서 곁에 두거나,
꽃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서거나."
<미스터 선샤인 2018 tvN>
만약 네가 그 꽃을 꺾어 곁에 두기로 했다면,
그 시듦을 아쉬워해서는 안된다.
힘없이 떨어지는 꽃잎을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받아내야만 한다.
더 이상 내뿜지 못하는 향기를
기억해야 한다.
바스러져 먼지가 되어도
처음의 그것으로 추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 꽃을 꺾지 말거라.
피고 지게 그냥 두거라.
네 방의 화려한 꽃병이
그에게 더 잘 어울릴 것이란
착각일랑 하지 말거라
"미스터 선샤인" 정주행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