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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정성의 숲 Dec 11. 202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지하철독서-188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시드니/SIGONG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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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신입사원 면접실.


"네.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편하게 해 보세요."


"네! 저의 열정을 담아

노래한곡 짧게 하겠습니다!"


면접은 잘 못 봤어도

끝까지 이 기회를 부여잡고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간절함과 절실함은

나를 다른 사람처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또 요즘 면접 트렌드로 보면

너무 부자연스럽고

과한 행동일 수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절박하고 간절하다면

지금도 난 그렇게 했을 것이다.


삶에서

그 순간뿐이었겠는가?


절박하고 간절한 순간이.


매일 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무기력하게 공허한 하루를 보내는 순간.


난 다시

기억해야 한다.

상기시켜야 한다.


그 순간을.


다시 한번

나에게 묻는다.


삶의 마지막 순간,


"당신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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