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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말라.

지하철독서-940

by 진정성의 숲



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말라.


<인도의 승려>


-수도자처럼 생각하기,11p-

(제이 셰티/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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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희생'


어렵고 힘든 말이다.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요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론 이런 흐름은

그동안 우리 공동체가

개인의 희생을

너무나 당연하게 강요한

반향이기도 한 것 같다.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이타적 희생'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개인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말하는 걸까?


'나무를 심되 그늘을 바라지 말라.'


이 말 안에는

여러 의미가 담긴 듯 느꼈다.


첫째,

자기가 심고 싶은

나무를 찾아야 한다.


둘째,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나'라는 나무와

'우리'라는 나무를

함께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결국

'이타적 희생'도

나의 뿌리가 먼저 단단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내 뿌리가

내가 심은 나무의 영양분까지

빼앗아 가면 안 되지 않을까.


내가 만든 그늘이 커서

내가 심은 나무의 그늘을 바라지 않아도

잘 살아갈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나를 버리는 게 아니라

나를 먼저 사랑하는 게

'이타적 희생'의 전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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