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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바닥 Apr 07. 2021

18일 차,나의 인생영화 <월플라워>

신나는 글쓰기


내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인생영화라고 꼽을 수 있는 영화는 바로 월플라워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내게 ‘청춘’이라는 단어가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게 아니라는 걸 알려준 영화이기 때문이다.      


제목인 월플라워라는 말은 파티에서 파트너 없이 벽에 붙어있는 사람을 뜻한다. 영화에는 그런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어떤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영화에서, 우리는 그와 함께 성장통을 겪기도 하고, 사랑을 겪기도 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아픔과 극복을 지켜보게 된다.       


이 영화는 트라우마와 내면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자라나는 이야기다. 누구나 아픔을 겪을 수 있고, 그걸 마음속에 감춰두거나,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도 그 누구나 중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영화에 특히 몰입해서 본 기억이 난다. 특히 주인공처럼 나는 이 영화를 볼 때 영화 속 인물들 같은 아픔을 겪어본 적은 없는 대학생이었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많던 시기라 특히 더 빠져들어서 본 기억이 있다. 특히 주인공과 비슷한 성격이라 더 그랬다.      


사실 이 영화를 본지 몇 년이 흘러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만은 기억난다. 남색의 하늘과 시원한 바람과 쭉 뻗은 손, 그리고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까지, 그 장면은 머릿속으로 떠올리기만 해도 벅차오르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 찰리의 내레이션은 정말 명대사 중의 명대사로 꼽지만, 이건 영화를 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기에, 여기 쓰지는 않겠다. 그저 ‘우리는 무한하다’는 말로 줄인다.      


청춘의 성장통을 느껴보고 싶을 때, 누군가가 생각하는 청춘이라는 단어를 다른 관점에서 이해해보고 싶을 때, 이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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