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2021 !
며칠 전, 친구가 캐나다 벤쿠버로 떠났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말에 떠났어야 한 것을, 코로나 19로 일정을 조정하다가 1월 출국을 결정한 것이었다. 대단한 놈. 여러모로 "대단한 녀석"으로 생각됐다. 가장 먼저는 코로나19 이 시국에 어쨌든 벤쿠버행을 결정한 것이며, 코로나 여파로 어학연수를 중도 포기하고 한국으로 입국을 결정한 사람으로부터 어학원 학원비+유학원 대행수수료 등등을 양도받아 저렴한 가격에 유학원을 손쉽게 찾은 것이며, 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준비해도 조바심이 날 판에 유학을 결정내린 것이며, 한국으로 돌아오는 9월이면 삼성 공채 시즌이라 출국 며칠 전에 생각치 못한 토익스피킹을 준비해 원하던 결과를 손에 쥔 것 하며.
이 '대단한 녀석'은 지금 한국에 있지만 캐나다를 꿈꾸는 내게 생각 외로 큰 자극제가 되었다. 모든 것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 유학원 방문이나 홈스테이 이야기나 2주간의 자가격리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공유해주었기 때문이다. '꿈꾸는 자'에게는 이만한 달콤한 이야기가 따로 없다. 8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고 메신저로 벤쿠버의 일상을 주고받고. 심지어는 홈맘이 만들어준 아침/점심/저녁 삼시세끼의 사진을 구경하는 것마저 내 삶의 활력이 되었다.
재택근무와 코로나19로 제한된 실외활동으로 내게 시간은 더디게 흐르지만, '대단한 녀석'이 하루 1개씩 보내주는 사진들로 내 일상, 나의 꿈은 가득 채워졌다. 9월까지는 시간이 금방 흐를 것만 같다. 그러면 나의 <물건너기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나의 2021 프로젝트는 더디지만, 계획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늘 그렇듯 시작은(초심은) 달콤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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