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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도 Jun 30. 2024

'만휴' 발효차 시음

물맛에_따른_차시음_시리즈 (4)청옥산 물 vs 정수기 물

#물맛에_따른_차시음_시리즈 (4) '만휴 발효차'


* 2022년에 내가 긴압한 만휴 발효차  -육안차 시음하다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만휴'는 예전에 제가 했던 찻집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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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물과 청옥산 물 비교 시음/

*경도 측정은 청옥산 물로 우릴 때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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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효차는 만휴에서 만든 발효차이다. 그때 유념이 약하게 되어(수제 유념은 약할 수밖에 없다. 손목도 아프고 ㅋ) 맛은 부드럽지만 깊은 맛은 약했다.


그래서 이 차를 달차 베이스로 사용하였었다. 블랜딩 베이스 차로 좋았다.


그 후 이 차가 더 깊은 맛을 낼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긴압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찜솥에서 차에 증기를 쬐인 후 면포에 넣어 긴압을 하였다. 두꺼운 천을 위에 덮고 내가 올라가서 단단하게 긴압을 하려 해도 잘 되지 않았고, 긴압이 금세 풀어졌다.


아마도 이렇게 이미 발효시킨 차는 찻잎이 발효가 된 상태이기에 찻잎이 뻣뻣해진 상태라서 서로 잘 엉겨 붙기가 어려운 것 같다. 아마도 아주 강한 힘으로 눌러 압착하면 긴압이 되긴 하겠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나에겐 역부족일뿐더러, 강한 압착도 그다지 긴압 그 자체에 실효성은 없을 것이다. 육안차는 그래서 대바구니에 차를 꼭꼭 눌러 담아서 누른 것일 것이다. 이렇게 발효시켜 건조한 찻잎은 증기를 가해도, 긴압할 때 찻잎이 잘게 부서진다. 육안차는 아마도 그래서 대바구니에서 차를 떼낼 때에 파쇄형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일 것이다. 엽저 상태도 최종적으로는 파쇄 형태다. 처음부터 파쇄형태로 차를 만든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긴압은 잘 되지 않았지만, 그 상태 그대로 보관해 놓았었다. 오늘 시음을 해보니, 콩향과 콩맛이 그윽하게 난다. 백차에서 나는 향과 맛이 느껴졌다. 이후에 백차를 시음해 보았더니 향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비슷했다. 백차는 백차 고유의 향, 딱 그 향과 맛이 났다.


발효차는 그럼에도 딱 집어서 어떤 향과 맛이라고 말하기에는 곤란하였다. 잔잔하게 깔린 묵직한 화향(꽃향)이 난다. 백차보다는 더 강한 향이고 맛이다. 탕색은 아주 맑다. 맑은 홍갈색 탕빛이다. 차차로 황금빛에서 노랑 탕빛으로 변화한다.


정수기 물로 우렸을 때 탕수가 더 길게 나온다. 맛은 더 안정적이다. 반면 청옥산 물로 우렸을 때는 탕수가 정수기 물보다는 덜 미치는 것 같다. 청옥산 물이 얼마 안 남은 관계로 6탕까지만 우렸다.


청옥산 물로 우리면 확실히 발효차 산도가 높아진다. 이것은 차맛어때 발효차와 육안차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그리고 첫탕에서 차성분이 한 번에 많이 우러나온다. 이 역시 다른 발효차들과 같다. 시음한 녹차와 발효차류에서, 녹차만 청옥산 물로 우렸을 때 안정적이었다. 녹차는 연수로 우리는 것이 더 알맞지만, 발효차류를 우릴 때는 약경수와 연수 중에서 선택은 순전히 취향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여긴다. 그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물을 선택하면 된다고 여긴다.


* 이 발효차를 뜨겁게 우려서 마시니 몸과 얼굴에서 열이 나며 땀이 순간에 배출되었다, 그리고 눈이 맑아졌다. 이 현상은 내 컨디션이 안 좋았기에 일어난 현상일 것이다. 어제 내내 시음하느라 몸이 오늘 피곤했었고 눈이 침침 했었다.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밝아지니 또렷하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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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산 물 경도 / 25ppm


*이번에는 시간 재지 않고 그냥 평소에 우리는 방식대로 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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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용 차/개완 크기/ 중형, 발효차 6g. 사용한 물/ 청옥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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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1탕

청/573 - 25 = 548ppm... 차성분이 확 다 빠져나왔다.

2탕

청/371 - 25 = 346ppm

3탕

청/173 - 25 =148ppm

4탕

청/152 - 25 =127ppm

5탕

청/93 - 25 = 68ppm

물이 떨어져서 물을 다시 끓여서 우렸다. 그러나 너무 빨리 우렸을까? 경도가 확 떨어졌다.

6탕

청/109 - 25 = 84ppm

.... 경도가 다시 높아졌지만 여기까지만 우렸다.


모둠탕

청/248 - 25 = 223ppm. 223÷25=8.92=> 대략 청옥산 물 경도의 9배 정도가 추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경도를 만든 장본인은 첫탕의 추출이다.


첫탕에서 추출물이 더 많이 빠져나온다. 이것은 마른찻잎이 부서지든 아니든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다른 발효차류는 2~3g정도이고, 만휴 발효차는 개완을 큰 것을 사용했으므로 6g으로 우린 차이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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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도 측정 사진


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 청옥산 물로 우린 이 만휴 발효차는, 정수기 물로 우렸던 만휴 발효차와는 다른 차이다.


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1탕

청/573 - 25 = 548ppm... 차성분이 확 다 빠져나왔다.


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1탕

청/573 - 25 = 548ppm... 차성분이 확 다 빠져나왔다.

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1탕

청/573 - 25 = 548ppm... 차성분이 확 다 빠져나왔다.


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2탕

청/371 - 25 = 346ppm


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2탕

청/371 - 25 = 346p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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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3탕

청/173 - 25 =148p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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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 측정

4탕

청/152 - 25 =127p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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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탕


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5탕

청/93 - 25 = 68ppm

물이 떨어져서 물을 다시 끓여서 우렸다. 그러나 너무 빨리 우렸을까? 경도가 확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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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탕


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6탕

청/109 - 25 = 84ppm

.... 경도가 다시 높아졌지만 여기까지만 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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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휴 발효차 청옥산 물로 우릴 때 경도측정

모둠탕

청/248 - 25 = 223ppm. 223÷25=8.92=> 대략 청옥산 물 경도의 9배 정도가 추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경도를 만든 장본인은 첫탕의 추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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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내가 긴압한 만휴 발효차/ 시음용으로 보관하는 차


만휴 발효차 긴압 상태 ㅋㅋ


만휴 발효차 긴압 상태/ 그래도 그때는 흐느적 거리더니, 놔두었더니 나름 형태는 잡혔다 ㅎ


만휴 발효차 긴압 상태/ 그래도 그때는 흐느억 거리더니, 놔두었더니 나름 형태는 잡혔다 ㅎ


만휴 발효차/ 시음은 긴압되지 않은 만휴 발효차로 하였다. 아마도 긴압하다가 잘 안되니 그대로 한지 봉투에 담아 놓은 듯.


만휴 발효차 우리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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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정소기 물로 우리기

정수기 물로 우리는 모습


1탕

만휴 발효차 정수기 물로 우리는 모습


만휴 발효차 엽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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