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툰] 엄마는, 외롭지 않아?

밀키베이비의 달콤씁쓸한 육아이야기

by 밀키베이비


미혼인 친구들이
"결혼하니까 좋니?" 하고 묻는 말에는
싱글일 때 느끼는 불안감, 외로움,
기타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더 이상 느끼지 않니? 하고 묻는 것 같았다.

그럴 줄 알았는데,
인간은 본래 고독한 존재라서,
정신없는 신혼 때의 몇 개월 이후로는
종종 외로움을 느꼈다.

뭐, 결혼한다고 샴쌍둥이처럼 붙는 것도 아니고
인간과 인간이 같이 사는 것뿐이라서.
결혼하니 좋냐는 질문을 받으면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는
대답 밖에 할 수 없었다.

가족이 하나 더 생기면, 안 외로울까?
외로워서 아기를 많이 낳는 사람도 있다는데.
결혼보다 임신과 출산은 더욱 큰일인데다가,
정신없이 진행되어서
솔직히, 외로움을 느낄새가 없다.
"아기가 생기니까 좋니?" 하고 묻는 질문엔
여러 가지 의미가 숨어있겠지만
역시나,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나는 아마도
외로움을 낳아서 안고 있기 때문에
내 안의 외로움을 느낄 수가 없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아빠가 일하러 가는 동안
아기도 외로움이란 새로운 감정을 배우고 있는 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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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다시 외로움을 느낄 때쯤이면,
아기를 다 키운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