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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Nov 24. 2016

[육아툰] 출산 후 내 몸 돌보기

쓰담쓰담

#다시 태어나야 하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진 뱃가죽, 수유 후 자취를 감춘 가슴, 숭덩숭덩 빠지는 머리카락, 여기저기 난 붉은 튼 살... 출산이 남긴 상흔입니다. 출산 직후, "이게 내 몸인가!!" 싶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튼살 크림을 열심히 발랐지만 급격하게 늘어난 뱃가죽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이제 수영복은 못입겠구나 싶어 우울했죠. 1년 후 튼살은 희미해졌지만 아주 없어지진 않았고, 오랜 친구인 살들은 여기저기 숨어 있습니다. 삐거덕거리는 몸이 되었지만, 밀키를 낳은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저 오랜만에 수영복을 입어보니, '엄마 몸매'가 되어서 좀 슬퍼서 그럽니다. 






#임부복은 사랑입니다


'걸어다니는 아기집'인 엄마의 몸! 저는 평균 임산부 무게인 10-15Kg 사이로 쪘습니다. 이땐 고무줄에 스판 소재, 그리고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펑퍼짐한 임부복을 즐겨입었습니다. 편안한 맛에 홀딱 빠져서, 출산 후에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요^^ 허리 잘록한 원피스는 이제 아련한 눈길로 쳐다만 볼 뿐, 그저 내의와 따뜻텍(힛택?ㅋㅋ)...을 베프삼아 지냅니다. 참. 조리원에서 영양 만점의 식사를 함께 하던 밀키아빠도 신체 변화가 옵니다. (배불뚝이 아저씨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니 조심하세요!) 



#산후우울증, 다이어트는 천천히.


10개월간 살이 찐 만큼, 천천히 빼면 될텐데 마음은 왜이리 급하던지요. 하지만 현실은? 후들거리는 팔다리로 '다이어트 운동'은 커녕 화장실까지 가기도 힘듭니다. 작디작은 아기도 무겁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긴 시간을 들여 나 스스로를 추스르고, 아기와 가족을 챙기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계를 한 번 뛰어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혼까지 털려버린 빈 공간은 '새로 생긴 가족'이 빼곡히 채워줍니다. 밀키는 제 자신이 싫어질 때조차 엄마를 사랑해 주었습니다. 엄마가 어떤 모습이든, 무조건 좋아하고 따르는 아기 덕분에 힘을 얻었습니다. 이제 몸의 변화 따위에 우울해 할 시간에 건강한 몸을 만들기로 했죠. 모유 수유를 하니 살도 함께 빠지고, 복직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요가와 발레를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더니 얼추 출산 전의 몸매로 돌아갔습니다. 물론, 그 전만큼의 탄력은 바라지도 않지만 그런대로 옷으로 가릴 수 있을 정도가 되어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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