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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베이비 Oct 18. 2018

아이를 더 안 낳는 이유?

밀키베이비 육아그림에세이















































"아이는 낳아. 아이들 목숨 관리는 안 해줌!"


어린이집과 유치원 입소가 전쟁을 방불케 한다는 말만 들었는데, 직접 해보니 광클은 저리 가라 정도의 치열한, 아니 한 치 앞도 모르는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당장 복직할 날은 다가오는데, 입소는 소식이 없고, 한 달 후의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죠. 결국 저는 휴직과 퇴사, 재입사를 반복하며 어렵게 커리어를 이어 나갔습니다.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부터 입학, 그리고 다닐 때조차 왜 시스템이 이렇게밖에 안될까, 의아했던 것들이 하나 둘 쌓여, 육아 속 좌절의 경험을 늘려갔습니다. 때만 되면 터지는 아동 보육 기관의 사건사고들은 아마도 시스템의 부재가 낳은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수면 아래에 있던 문제들이 밖으로 나오면 해결방법을 찾고자 머리를 맞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 많이 의견을 피력하고, 목소리를 내야겠지요. 핀란드만 해도 70년대에는 교육의 불모지였던 곳이었지만 국가적인 노력의 결과 지금의 북유럽 교육, 국가적인 보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어요. 


거창한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한국의 엄마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기고,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밀키베이비 작가, 김우영

그림작가. 그림 에세이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을 출간했다. 밀키베이비 육아툰을 연재하고 모성과 여성에 관한 그림과 영상으로 국내외 전시를 여는 에너지 넘치는 엄마. 
일본과 대만 및 국내 <경남국제아트페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글로벌 아트콜라보 엑스포> 전시에 그림을 출품했다. <삼성>, <현대>, <SPC>, <네이버>, <카카오>, <포포인츠바이쉐라톤> 등 다수의 기업 및 출판사와 일러스트레이션 콜라보 작업을 하고 있다. 
<디아티스트매거진>에 ‘디자이너 엄마의 창의적인 놀이 레시피’를 연재 하면서, 아이와의 아트놀이를 연구하고 강의 및 두 번째 책을 집필 중. 놀이를 접목한 가족 아트여행은 <서울문화재단>의 영상 크리에이터 활동으로 시작하여, 현재 인스타그램 @milkybaby4u 및 밀키베이비 유투브에서 연재 중이다.

https://instagram.com/milkybaby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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