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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Nov 17. 2018

하지만, 그런 것들은 거기에 놓고

 요즘처럼 온 세상 초목이 헐벗고 까만 밤이 본격적으로 길어지기 시작하면, 마음자리가 뒤숭숭해진다. 왜 아무것도 없지 않고 무엇이 있으며, 어쩌자고 이 큰 하늘 아래 달랑 나 혼자인가, 등등 외롭고 쓸쓸한 글귀들만 기억이 난다. 이럴 땐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인터넷에서 본, 현대어로 풀어쓴 <반야심경>이 생각났다.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손으로 쓰며 마음에 새기기로 했다. 큰 도움이 되겠냐마는 안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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