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생각나는 대로의 단편적인 생각)2016.05.04
졸업이 다가오니,
한 편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해서 든다.
비가 하루 종일 오던 어제는, 빗물 속에 둥둥 떠다니는 꽃잎들처럼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녔다.
내 인생도 어딘가에서 둥둥 표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살게 된다며,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고 살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다녔는데
막상 근 17년 만에 학교라는 공간 밖으로 내던져질 생각을 하니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물살에 몸을 맡기고 표류하다 보면, 끝은 어차피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물속에 잠기든, 아니면 어딘가가 될지는 몰라도 목적지에 도착하든.
이런저런 생각들을 줄이고, 단순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