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브런치 글들을 읽으면서 든 생각
지금 모바일 다음에서는 콘텐츠 큐레이션 공간 [틈]의 콘텐츠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브런치 작가 10명이 1주씩을 맡아 주제와 관련된 브런치 글들을 직접 큐레이션한 것을 선보이게 되는데요. 운이 좋게도 큐레이터로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주제는 [비효율]이었는데요. 저에게 이런 작업을 맡겨주신 브런치스토리 운영진분께도 너무 감사했고, 특히나 '비효율'이라는 주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틈] 큐레이션 작업을 하기 위해서, 저는 정말 수없이 많은 브런치스토리 작가님들과 브런치스토리의 글들을 보게되었는데요. 그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은 글들을 찾아가며 읽으면서 느낀 것은 브런치에는 좋은 글이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정말 다양한 배경의, 다양한 사람들의 글들이 탄생되고 읽히는 곳이 브런치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정말 내가 원하는 주제로 글을 찾으면 거의 없는 글이 없을 뿐더러, 정말 좋은 글들이 많았습니다. 네이버나 유튜브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소재와 작가들의 솔직함이 드러나는 글들은 브런치만이 가진 특징이자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혼, 불륜, 퇴직, 암 등 어쩌면 민감하고 잘 이야기되지 않는 것들이 브런치를 통해 글로 표현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솔직하고 민감하고 자유로운 주제의 글들이 나올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브런치스토리가 워낙 글쓰기에 특화된 플랫폼이고, 작가들이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정말 글 쓰는데에만 몰입한 글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무슨 얘기인가하면.. 본인만 읽기 좋은 글들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정말 희귀한 소재에다가 좋은 글을 썼지만 너무나 읽기 어려운 글들이 많았습니다. 빽빽한 줄글이나 지나치게 양이 많은 긴 글들은 브런치 독자분들이 사실 읽기가 어렵습니다. 글을 쓰시는 브런치 작가분들이 조금만 더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글의 분량이나 디자인 등을 고민하신다면 애써 쓰신 글들이 훨씬 더 빛을 보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큐레이션하고 싶었으나 너무 읽는데 불편함을 주는 글들은 뽑기에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직접 큐레이션 한 글을 여러분들께 알리기위해서도 있지만, 무엇보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을 하시는 여러분들께 한가지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입니다. 그것은 지금처럼 열심히 글을 쓰시되 조금만 더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브런치에서 쓰는 글들은 모두 여러분들만의 인사이트와 개성이 잘 드러나는 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글들이 읽히기도 전에 뒤로가기를 누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읽기 힘들고 어려운 글들이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도 읽기 어려우면 읽지 않습니다. 얼마나 읽을 것이 많은 세상인가요. 좋은 글을 쓰시는 것만큼 독자의 입장에서 조금만 읽기 편한 글을 써주시면 그 글은 더 빛을 볼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나마, [틈]큐레이션 후기를 남겨보았는데요. 덧붙여 이번주 내내 소개되는 [비효율]이라는 주제로 제가 큐레이션한 글들도 많이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랬듯 여러분들도 브런치를 통해 많은 기회들을 만나고 잡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틈] 콘텐츠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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