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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을 Jul 10. 2024

아이랑 도미노 게임 하면서 영어로 놀기

중요한 것은 '같이 논다'는 것 [2-5]


영어로 논다는 것이 무슨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가 석현이한테 말한 문장은

"Are you ready?"

"Count down"

"Go"

"High five"

"Good job"

이것이 전부다.


중요한 것은 '같이 논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같이 놀면서 "Are you ready?"를 백 번 반복하면 아이는 저절로 그 뜻을 알아듣는다.


그리고 어느 날 "Yes"라고 대답한다.


백 번을 같이 놀면서 "Count down"을 백 번 반복하면 아이는 어느 날


"Ten, Nine, Eight, . . . , Three, Two, One, Zero!"라고 외친다.



엄마 아빠가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발음이 좋고 안 좋고, 문법이 맞고 안 맞고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같이 놀 수 있느냐다.


어려운 영어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쉬운 영어를 얼마나 반복하는가가 중요하다.


아기가 모국어를 습득할 때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아기는 "엄마"라는 단어를 수천 번 듣고 그 뜻을 알아듣고 드디어 자기 입으로 말한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놀면서 반복하는 것이다.


매일 밤 같이 목욕하면서

"It's time to take a bath.

Take off your clothes."

하고 한 달 동안 말하면,


상황 속에서 그 뜻을 정확히 알아듣는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문장을 아빠한테 말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이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엄마 아빠가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꾸준히 같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막히는 단어를 열심히 찾아 가면서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치명적인(?) 장점이 있는데,


아이가 영어라는 또 하나의 언어를 매개로 엄마 아빠와 즐거운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과


아이와 엄마 아빠가 같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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